대구지역 기업체 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이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한국은행이 매달 전국의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현재의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을 지수로 나타낸 값이다. 각 항목별로 긍정적인 응답업체 수와 부정적인 응답업체 수가 같으면 100으로 나타나고 긍정적 응답업체 수가 부정적 응답업체 수 보다 더 많으면 100보다 높은 값으로 나타나게 된다.9월 대구지역 법인기업에 대한 기업경기실사 결과 대부분의 조사항목에서 긍정적인 응답보다 부정적인 응답이 많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좀처럼 대구지역 기업의 경기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제조업 분야 조사대상 기업의 업황BSI는 전국평균인 83보다 낮은 64로서 기업경기가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36%p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국 18개 지역 중 15위로 목포·포항·부산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또 제조업 생산설비BSI 조사에서는 생산설비에 대해 ‘과잉’으로 응답한 기업이 ‘부족’으로 응답한 기업보다 8%p 더 많음에 따라 전국평균인 104보다 높은 108로 나타나면서 18개 지역 중 16위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제조업 가동률BSI항목에서는 ‘전년동월대비 하락’으로 응답한 기업비율이 ‘전년동월대비 상승’으로 응답한 기업비율보다 26%p 더 많음에 따라 전국평균인 92보다 낮은 74를 기록하면서 18개 지역 중 14위로 나타났다.이외 조사항목별 BSI는 제조업매출 71(14위), 제조업생산 74(15위), 제조업신규수주 72(15위)로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전국평균보다 저조했으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항목은 제조업 분야의 제품판매가격·제품재고·인력사정·원자재 구매가격과 비제조업의 인력사정 등 5개 항목에 불과했다.특히 제조업 분야의 업황·매출·생산·신규수주 항목과 비조제업 분야의 업황·채산성 등 11개 항목은 8월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경호 의원은 “대구지역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고 기업의 체감경기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지역경기 회복을 위한 민?관과 정치권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며“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법인세 인상 추진·양대지침 폐기 등 기업의 발목을 잡는 정책이 줄줄이 추진되면 기업의 경영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대구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중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 및 R&D 예산 확보, 대구공항 이전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 SOC 예산 확보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여·야를 막론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