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가 공공예술프로젝트인 지역 활성화 프로그램을 24 일부터 12월 26일까지 64일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김우진, 이정윤, 이태호, 장세일, 정민제, 조은필, 최지이, 황지영 등이다. 어릴 적 동물 사육사가 꿈이었던 김우진 작가는 파편화된 조각들을 사용해 사슴, 말, 양 등 동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고 있다. 이정윤 작가의 'On the Edge(경계에서)' 작품에서 구두신은 코끼리의 낯선 조합은 호기심을 자극해 우리를 설레게 하지만 작가는 현대인의 아픈 현실을 들추어내고 있다. 코끼리가 신고 있는 구두는 현대인들의 힘든 여정을 극대화시키는 중요한 소품으로써 무거운 코끼리가 얇은 굽에 의지해 자신의 몸을 지탱하는 모습은 힘든 삶 속에 힘겹게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는 현대인들을 상상하기에 충분한 소재이다. 이태호 작가의 '선인장 꿈-희망(Dream of Cactus-hope)' 작품은 강인한 생명력과 끝없는 진화를 거듭하는 선인장의 본질적 요소를 통해 인간의 유목민적인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이동을 멈추지 않는 유목민적인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언젠가는 꿈을 활짝 펼칠 것이라는 간절한 희망은 선인장의 잎과 같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장세일 작가의 'Standard Animal-행복 찾기' 작품은 다면체 형태의 기하학적인 방식으로 동물을 표현한 작품이다. 자연이 아닌 도시 환경 속에서 적응하며 살고 있는 동물들을 자동차 표면처럼 매끈한 재질과 화려한 색채를 사용하여 도시적인 동물로 진화한 모습이다. 정민제 작가는 주변 여성들에 대한 일상 이야기들을 작품 주제로 다뤘다. 한 가정의 엄마 또는 부인으로 살면서 외부 사회와 차단되어 일상 속에 화초를 가꾸며 그 나름대로의 자아를 찾아가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다. 조은필 작가의 'Bring the Space' 작품은 푸른 깃털의 조각 작품이다. 가볍고 약한 이미지의 깃털은 작가가 그 자체로 복된 긍정의 상징이며 인간이 뻗진 못한 영역까지 넘나들 수 있는 신비로운 힘을 가진 개체로 인지하고 있다. 이 두 측면에 대한 고정적인 생각을 치환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으며 관람객들을 현실공간에서 판타지 공간으로 이끌어 주고자 한다. 최지이 작가는 1층 윈도우 페인팅을 작업할 예정이다.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예술과의 만남의 세계로 시민들을 향해 좀 더 손을 내밀어 인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평소 식물 또는 곤충들에 느끼는 순간적인 감흥의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 황지영 작가는 비와 강풍을 막을 수 없는 제 기능을 잃은 '텐트 스테이'를 설치해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또 다른 자아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삼고자 한다. 작가는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시민들과 소통을 도모하고자 연계 프로그램을 기획해 인근 수창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