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장성재 기자] '2017 신라 왕들의 축제(Silla Kings Festival)'가 행사 기간 3일 동안 5만여 명의 구름인파가 몰리면서 문화 축제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관련 화보 2, 3면>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경주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열린 2017 신라 왕들의 축제에는 전국 각지는 물론 해외 관광객까지 5만여 명의 발걸음이 행사 폐막까지 이어지면서 '경북의 명품 브랜드 축제를 넘어 세계 속의 경주 신라를 알릴 수 있는 글로벌 축제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북신문이 주관한 올해 신라 왕들의 축제는 '신라 시조왕, 알에서 태어나 세상을 밝힌 임금'을 테마로 신라 천년, 56왕의 위대한 서사를 재조명했다.행사 첫날인 20일에는 개막식에 앞서 신라 고취대 실내악단이 가을 밤하늘에 녹아드는 명품 공연으로 동부사적지 일대와 첨성대 광장의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발길을 모았다.특히 이날 오후 7시 진행된 개막식 주제 공연 '신라시조왕, 알에서 태어나 세상을 밝힌 임금'은 지역 축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배우들의 수준 높은 연기와 첨단 장비가 결합한 총체극 형식의 무대를 선보이면서 관람객들의 감동과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또한 올해 축제는 내빈 위주로 진행됐던 지역 축제의 개막식 의전행사를 과감히 탈피하고, 최양식 경주시장과 신라시대 복식을 갖춰 입은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배한철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 강철구 경주시 부시장, 박승직 경주시의회 의장, 양우철 경주경찰서장, 박준현 경북신문사 사장 등이 육부촌장으로 주제공연의 한 부분에 참여하면서 방문객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양식 시장과 육부촌장들은 지역민들에게 "3일간 이어지는 신라 왕들의 축제에 가족과 함께 참여해 경주의 아름다운 가을을 꼭 만끽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장주 경북도행정부지사는 인사말에서 "경북을 대표하는 신라 왕들의 축제가 올해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더욱 풍성하고 발전된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신라 왕들의 축제가 영국 여왕도 와보고 싶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현 경북신문사 사장은 "신라 시조왕 부터 56왕의 귀환을 주제로 한 축제는 신라 왕들의 축제가 아마도 전국에서 최초일 것"이라며, "내년에는 청계천에서 '신라 왕들의 서울 나들이'를 진행해 서울 장안을 놀라게 할 것이며 나아가 글로벌 경주와 신라를 알리는 브랜드 축제로 수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개막식 이후에는 신라 화랑 태권무 공연에 이어, 초대가수 지원이·신유 공연, KBS 불후의 명곡 김나니&정석순 부부, 러시아 삼바 해외 공연단 등의 축하 공연이 진행돼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관람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신라 왕들의 축제 행사장은 신라 복식을 갖춘 배우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신라 왕과의 만남'을 비롯해 신라왕성의 관문, 통일신라시대의 정원 시설물인 포석정, 신라시대 국제무역시장 동시·서시 등 행사장 전체를 역사 속 현장처럼 생동감 있게 재현하면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행사장 곳곳에서 화백회의, 신라복식체험, 국궁체험, 투호, 주령구 놀이, 신라금관만들기, 떡메치기, 임신서기석 탁본체험, 말·닭 상징동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됐고, 저녁에는 신라 대면(가면)무도회와 함께'왕의 연회' 공연이 콘서트 형식으로 함께 펼쳐져 경주의 아름다운 가을밤을 수놓았다.자녀들과 동반한 학부모 가족에게는 신라왕 스무 고개(골든벨을 울려라), 토론배틀 신 화백회의, 56왕 이야기, 왕릉에 얽힌 이야기 및 왕릉위치, 56왕 유적지 안내, 옥사탈출 등 테마이야기 마련돼 가족이 함께하는 교육 체험 장소가 됐다.관광객 정은미(23·여·울산)씨는 "처음 보는 신라 의상을 입고 왕이랑 함께 사진도 찍고 무대 세트장도 근사해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SNS에 올려서 친구들에게도 경주 축제 현장에 놀러 오라고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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