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이은희 기자]경주시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이사도시로 선출됐다.‘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3일차를 맞은 2일, 개최도시인 경주시는 투표를 통해 당당히 이사회 진출에 성공했다. 아태지역 첫 세계총회를 유치하고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주시의 역량에 회원도시들의 표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최양식 경주시장은 “세계총회 개최에 이어 이사도시로 선출된 것은 크나큰 영광으로, 세계유산도시로서 경주가 지닌 역량을 지지해준 여러 회원도시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아태지역을 대표해 새로운 관점과 균형적인 시각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인류 최고의 가치인 세계문화유산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핵심 동력이 경주에 있음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대한민국 경주를 비롯해 벨기에 브뤼셀, 캐나다 퀘벡,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 쟁쟁한 17개 세계유산도시가 출마연설과 도시홍보전을 펼쳤다. 이사회 후보자 연설에 나선 최양식 경주시장은 “2년전 페루 아레키파에서 이제는 ‘아시아의 시기’라고 선언한 바 있다”며, “이제 2년이 지나 세계총회 개최도시 시장으로서 드디어 그 시기가 아시아로 도달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했다.그는 “세계유산도시기구는 국제적 기구로서 막대한 책임감과 포용력, 활동력을 갖추고 다양한 지역과 도시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이사회를 갖추어야 한다”며, “경주시는 그동안 세계총회를 준비하면서 세 번의 이사회 참석을 통해 세계유산도시기구의 주역이 될 책임있는 역량을 증명해 왔고, 두 번의 지역회의를 통해 아시아의 각 도시들과 우정과 협력의 관계를 넓히고,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며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강조했다.1993년 모로코 페즈에서 발족한 세계유산도시기구는 유네스코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310여개 회원도시가 참여하고 있으며, 8개의 이사도시로 구성된 이사회가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큰 틀을 제시한다. 한편 이날 새로 구성된 세계유산도시기구 이사도시에는 대한민국 경주, 벨기에 브뤼셀, 캐나다 퀘벡, 오스트리아 비엔나, 포르투갈 앙그라 드 에로이스모, 멕시코 산 미겔 데 아옌데, 에콰도르 퀴토, 카보베르데 시다드벨랴 등 8개 도시가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