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최고의 브랜드오페라, 창작뮤지컬 '능소화 하늘꽃'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10~11일 능소화 하늘꽃을 무대에 올린다. 능소화 하늘꽃은 1990년대 안동 지역에서 4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가 발견된 이야기를 토대로 한다.  400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만큼 미라의 상태가 온전했던 것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그보다 더 화제가 된 것은 미라와 함께 묻혀있던 장문의 한글 편지와 머리카락을 엮어서 만든 미투리였다.  이 이야기는 조선판 사랑과 영혼으로 불리며 뮤지컬, 소설 등 다양한 장르로 재생산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조두진 소설가는 이 편지를 토대로 소설 '능소화'를 썼고, 2009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한 창작오페라 '원이엄마'를, 올해는 '능소화 하늘꽃'을 선보인다. 능소화 하늘꽃의 이야기는 하늘의 선녀였던 여늬가 소화 꽃을 훔쳐 달아나고, 하늘정원지기인 팔목수라가 그녀를 쫓아 지상으로 내려오면서 시작된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은 주인공인 '응태'와 아내 '여늬', 그리고 원작 소설에는 없었으나 새롭게 추가된 인물 '팔목수라'다.  여늬역을 맡은 주역 소프라노 마혜선은 "보편적이고 재미있는 소재에 한국적인 정서가 결합해 누구나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의 유명 오페라와는 다르게 한글로 이뤄져 이해가 훨씬 편할 것"이라고 했다. 공연은 혼례를 축하하는 사물놀이, 응태의 죽음과 한을 달래주는 흑살풀이 등으로 꾸민다.  이번 능소화 하늘꽃은 창작오페라 연출의 거장 정갑균이 연출을 맡았고 중국 텐진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 백진현이 지휘봉을 잡는다. 소프라노 윤정난, 테너 오영민 등 실력파 성악가도 대거 출연한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창작오페라를 제작하고 무대에 올리는 작업은 한국오페라의 발전에 있어 꼭 필요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라며 "능소화 하늘꽃을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 오페라로 키워낼 것이며 세계무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오페라하우스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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