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개막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메인 전시관인 '한국문화존'의 형태도 제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호찌민시 중심부인 9.23 공원에 있는 한국문화존은 7일 현재 외관작업을 끝내고 내부 시설물 정리 등 막바지 설치가 한창이다. 한국문화존은'신라역사문화관', '경상북도·경주시 홍보관', '새마을관', '유교문화교류관' 등 4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되며, 외관은 한국전통의 선(線)을 모티브로 한국 전통 건축미를 느낄 수 있는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경주엑스포 조직위에 따르면 뀬신라역사문화관은 고대신라와 한민족 최초의 통일국가를 수립한 통일신라까지 천년고도 경주와 신라의 역사, 서역과의 교류역사 조명을 통해 세계도시 서라벌의 위상을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뀬경상북도·경주시 홍보관에는 경북의 위치, 역사 등 경북 소개 콘텐츠들을 집중 배치한다. 경북관광존에서는 경북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한류드라마 촬영지, 경북을 대표하는 축제들을 소개한다. 뀬유교문화교류관은 한국과 베트남의 역사적인 만남과 문화교류의 발자취를 조명한다. 전시관에서는 화산이씨와 정선이씨 등 고려시대에 한반도에 들어와 정착한 베트남인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한-베 유교전통 문화를 소개한다. 또 책판 찍기, 서예, 가훈쓰기, 전통자수 공예 등을 통해 관람객들이 유교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된다. 뀬새마을관은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인 경상북도의 새마을정신을 알리는 전시관이다. 새마을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인트로를 지나 한국전쟁 후 힘들었던 한국의 현실과 새마을 운동, 세계의 희망이 된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표현한다. 호찌민시에 거주하는 회사원 레 티엔 지(Le Thien Di, 28)씨는 "9.23공원 주변을 자주 지나는데 한국문화존과 바자를 건물을 보니 호찌민-경주엑스포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며 "한국과 함께하는 이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내우 크고 개막하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