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1606만원 빚있다"...3개월만에 48만원 늘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개인부문의 금융부채 총액이 790조 원에 육박하며 1인당 개인 빚이 1606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08년 2.4분기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개인부문의 부채 잔액은 780조7000억 원으로 1분기 말 보다 23조1000억 원(3.1%) 늘어났다. 개인부문 부채를 올해 7월1일 기준 통계청 추계인구(4860만6787명)로 나눠보면 1인당 빚은 1606만 원에 달한다. 이는 올 3월말 1인당 개인 빚 1558만 원에서 불과 3개월 만에 1인당 빚이 48만 원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잔액은 총 1736조3000억 원으로 전분기 말 보다 26조7000억 원(1.6%) 증가했다. 구성내역을 보면 예금취급기관 차입금 비중이 76.6%로 지난 3월말과 동일한 가운데 증권기간 등 기타금융기간 차입금 비중이 전분기 3.8%에서 4.0%로 소폭 상승했다. 개인부문의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비율은 개인부채의 증가세 확대로 1분기 2.26배 에 비해 하락한 6월말 2.22배를 기록했다. 김태섭 자금순환동향 팀장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늘어나면서 개인부채 증가세가 확대됨에 따라 가계 부채 증가율이 높아졌다”면서 “자산증가율이 늘어났으나 부채증가율이 더 높아져 비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의 자금운용 규모에서 자금조달 규모를 뺀 자금잉여 규모는 전분기 보다 2조7000억 원 줄어든 16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중 개인부문의 자금조달규모는 예금은행차입금을 중심으로 전분기 보다 3조5000억 원 늘어난 23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금융자산운용규모는 40조2000억 원으로 전분기 39조50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개인의 자금운용 가운데 금융기관 예치금은 장기저축성예금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결제 및 단기저축성예금,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조건부채권) 등이 증가함에 따라 전분기 보다 5조4000억 원 확대된 27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유가증권 투자는 수익증권과 주식투자 규모가 축소되면서 전분기 보다 6조7000억 원 줄어든 12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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