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과 사천시 매매가가 각각 3.4%와 0.4%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올랐다. 경북지역도 안동이 0.22%, 경주는 0.11%가 각각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남해안 조선업벨트라고 불릴 정도로 조선소가 밀집해 근로자 수요와 인구유입에 비해 전세와 아파트 매물이 부족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도 가을이사철로 매수문의가 많아 0.07% 상승했다. 미분양 등 분양권 매입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존 아파트 매입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가 많기 때문.
전세시장은 근로수요가 탄탄한 고성군(3.6%) 등의 선전으로 0.07% 상승했지만 역시 입주물량이 많은 경북 포항시(-0.4%), 울산 울주군(-0.3%) 등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부동산포탈 NO1 닥터아파트가 지난 6부터 11일까지 영남권(부산, 대구, 울산, 경남, 경북)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 0.03%, 전세가 0.07%를 기록했다.
◇매매동향= 영남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남(0.08%) △부산(-0.07%) △경북(0.01%) △울산(0.00%) △대구(-0.04%) 순이다.
경북에서는 안동시(0.22%), 문경시(0.13%) 경주시(0.11%) 등이 상승했다.
안동시는 풍천면 경북도청 이전지와 인접한 송현동이 인기다. 도청 이전 기대감에 인근 토지가격이 오르자 아파트도 덩달아 오를 것이란 기대가 크다. 송현동 주공2단지 49㎡가 250만원 올라 3300만~4500만원.
대구 매매가 변동률은 -0.04%로 지난주(-0.01%)보다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9.1 세제개편안으로 지방 아파트에 대한 양도소득세 거주요건이 2년으로 강화된 것에 대한 심리적 위축이 심했다.
남구(-0.13%)를 필두로 북구(-0.06%), 달서구(-0.05%)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남구 이천동 주공 79㎡가 4백50만원 떨어진 1억300만~1억1800만원, 북구 구암동 주공그린빌2단지 109㎡가 750만원 하락한 1억3500만~1억600만원을 기록했다.
경남은 남해안을 따라 도시가 형성된 고성군과 사천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고성군은 이미 2007년 조선산업특구로 지정돼 오는 2012년까지 성동조선 등 대규모 조선소가 들어올 것으로 보이자 고용창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부산지역은 신혼부부 등 가을이사철 이사문의가 많지만 매물이 귀해 거래가 힘들다. 북구(0.37%), 기장군(0.29%), 영도구(0.15%), 사하구(0.13%) 등 대부분 지역이 올랐다.
◇전세동향=영남권 전세가 변동률은 0.07%로 지난주보다 0.04% 포인트 올랐다. 경남(0.27%), 부산(0.12%)이 상승세를 견인했고 경북(-0.11%), 대구(-0.06%), 울산(-0.03%)은 새아파트 입주 등 공급이 많아 하락했다.
경북지역은 포항시(-0.40%), 울산 울주군(-0.38%) 등은 포항시 연내 5200가구, 울산 연내 8800여가구에 이르는 새아파트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했다.
포항시 장성동 현진에버빌 2200만원 떨어진 1억1000만~1억2000만원, 울산 울주군 청량면 덕정유림 79㎡가 100만원 하락한 4000만~5000만원. 경남 고성군(3.66%)이 매매에 이어 전세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부산 전세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금정구(0.44%), 북구(0.42%), 기장군(0.37%), 중구(0.37%), 서구(0.27%)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가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