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장성재 기자] '국전을 통해 본 한국의 현대미술' 전시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오는 21일부터 열린다. 이 전시는 지난 1949년부터 1981년까지 30회에 걸쳐 열렸던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이하 국전)’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경주문화재단은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시각예술창작산실 전시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문예진흥기금 보조금 6500만원 지원받아 이번 전시를 경주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한국현대미술 다시읽기Ⅴ- 국전을 통해 본 한국의 현대미술'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했으며 (재)경주문화재단과 ㈜서울현대미술연구소가 주관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남동기념관, 당림미술관, 이영미술관이 후원했다. 이봉상, 황유엽, 최영림, 양달석, 황영성 현대미술작가 등을 비롯한 각 미술관들의 대표 회화와 조각 작품 40여 점이 내년 1월3일까지 알천미술관 갤러리해에서 전시된다. 국전은 일제강점기 등 30여 년의 세월 동안 혼란기를 맞으며 대다수의 작가들이 이미 작고했고, 유족의 행방마저 알 수 없거나 작품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번 전시에서 국전에 참여했던 작가들 중 문화혼성기의 시대적 고민을 안고 대안을 모색했던 작가들의 고뇌와 성취를 공감하는 것도 관람의 포인트가 될 만하다. 또한 전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높이고자 도슨트 투어, 큐레이터 토크, 학술심포지움 등의 연계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특히 오는 27일 열리는 '문화가 있는 날, 큐레이터 토크'는 전시를 기획한 ㈜서울현대미술연구소 오상길 책임 큐레이터가 직접 설명에 관람객을 위한 설명에 나선다. 또 오는 31일 오후 2시 경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국전과 신라미술대전으로 읽는 한국 현대미술'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소장이 참석해 함께 토론할 예정이다. 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한때 국전은 일제강점기 조선미술전람회를 모델로 만들어졌다거나, 심사 잡음과 아카데미즘 미술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소외를 당해왔지만, 이번 경주 국전전시를 통해 생산되어 왔던 미술작품들의 역사적 가치와 그 공과의 실체를 규명하고자 한다"면서 "경주에서 개최하는 전시인 만큼 1979년부터 지속되어온 공모전 신라미술대전 대상작품전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영남 지역미술의 축적된 역량을 펼쳐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알천미술관(054-748-7725~6)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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