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공사가 연탄가루와 분진으로 주민 건강권과 생존권을 위협하던 '안심연료단지'를 본격적으로 개발한다. 안심뉴타운은 율암동 일대 36만㎡에 환경·문화·상업 기능을 갖춘 주거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안심연료단지는 지난 2013년, 2014년 두 차례에 걸친 주민건강영향조사에서 폐질환 환자 160여명이 발생하는 등 환경개선이 시급한 지역으로 대두됐다.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대구도시공사는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상업 시설 유치를 통해 안심지구를 '자립경제형 친환경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공사에 따르면 안심지구 뉴타운 조성을 위한 지장물 철거 공사를 지난 10월 착수했다. 미협의 토지에 대한 수용개시를 통해 연말까지 지구 내 토지 100% 확보해 내년 3월부터 단지조성 공사 착공과 함께 공동주택지 및 유통상업용지를 1차 공급하고 상업용지, 준주거용지, 단독주택지는 6월부터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안심뉴타운에는 총 2000여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공동주택지는 4개 블록으로 공급되며 면적은 4필지 10만㎡에 이른다. 공공주택지 1블록은 국민임대주택, 2블록은 임대 및 분양주택, 3·4블록은 분양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유통상업용지에는 1필지 8만㎡ 규모의 대형 유통판매시설이 유치될 전망이다. 일반상업용지는 57필지 4만㎡ 규모로 조성되며 주로 제1종 근린생활시설, 제2종 근린생활시설, 의료시설, 교육연구시설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단독주택용지는 50여 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준주거용지는 82필지로 조성되며 사업지 북편에 위치한 문화시설용지에는 1필지 5000㎡ 규모의 문화체험공간 및 집회시설 등이 들어선다. 4만㎡ 규모의 공원 및 녹지 또한 조성돼 안심지구의 도시환경은 더욱 쾌적하게 개선될 예정이다. 안심지구 주변에는 안일초·신기중·반야월초·안심중·동부고 등이 학군을 이룬다. 또 대구 외곽을 순환하는 4차 순환도로와 맞닿아 있고 율하역·신기역·반야월역 등 대구철도 1호선과 가까워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자랑한다. 금호강변 체육공원, 종합시장, 대형마트, 안심창조밸리 등 문화·생활시설도 인근에 자리 잡고 있어 주민생활 환경 여건은 우수한 편이다. 안심지구는 대구혁신도시 및 동호·율하지구와도 연결돼있어 입지 조건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향후 주민 건강권과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안심 부도심 기능회복으로 지역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도시공사 이종덕 사장은 "안심뉴타운 개발사업은 시민의 염원이 담긴 지역 최대의 숙원사업"이라며 "연탄가루 날리던 동구 저탄장이 새로운 대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도시공사는 안심뉴타운 개발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안심뉴타운 홍보관을 운영 중에 있다. 토지 공급과 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도시공사 판매지원처(053-350-0331~5) 혹은 안심뉴타운 홍보관(053-963-0182~4)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