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31일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Die fledermaus'를 무대에 올린다.  '오페레타 Operetta'는 '작은 오페라'라고도 하며 일반적인 오페라에 비해 오락적인 요소가 풍부하다. 오페라는 대사를 포함해 작품 전체가 음악으로 작곡돼 있지만 오페레타는 노래와 노래 사이에 뮤지컬처럼 대사가 있어 연출에 따라 얼마든지 변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박쥐'는 원작과 같은 오스트리아로 배경을 옮겨 보다 전통적인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 오페라에 비해 대사 표현이 자유로운 특징을 살려 위트 넘치는 우리말 대사를 가미해 객석의 웃음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오페레타 '박쥐'는 바람둥이 남작 아이젠슈타인과 그의 아내 로잘린데, 그리고 그들의 하녀 아델레, 아이젠슈타인을 골탕 먹이기 위해 무도회를 연 팔케 박사 등이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내용으로 한다.  단일 연주곡으로도 유명한 '서곡'을 시작으로 2막의 '샴페인의 노래 Champagne Song', '친애하는 후작님 Mein Herr Marquis', '고향의 노래여-차르다슈 Klange der Heimat', 이어 3막에서 아델레가 노래하는 '내가 순진한 시골처녀를 연기할 때 Spiel ich die Unschuld vom Lande' 등의 음악이 특히 유명하다.  공연은 지역 대표 예술가 황원구의 지휘와 뛰어난 실력의 젊은 연주단체 디오오케스트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합창단의 연주로 진행된다.  아이젠슈타인 역의 바리톤 이혁, 로잘린데와 아델레 역을 맡은 소프라노 김정아와 주선영, 알프레드 역의 테너 오영민, 팔케 역의 바리톤 방성택과 오를로프스키 역의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등 전국을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실력파 음악가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오페라하우스 송년오페레타 '박쥐'는 지역 최고의 인기 방송인 한기웅씨를 캐스팅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또 파티 장면에서 공연의 흥미를 더하는 역할로 지역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쓰리테너 하이체(테너 이현, 최덕술, 하석배)와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대상에서 성악가상을 수상한 소프라노 이윤정과 바리톤 김만수가 특별출연해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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