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초기 판본 파른본이 공개되는 '삼국시대 기록의 보고, 삼국유사' 전시가 29일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린다. 고려 충렬왕 때의 보각국사(普覺國師) 일연선사는 몽골의 영향 하에 있었던 우리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전국을 돌며 역사서, 사찰 사적기, 금석문, 당시 고려인의 증언 등 고대 한반도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그리고 군위 인각사에서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정리해 삼국유사를 만들었다. 이번 전시에는 보물 제1866호 삼국유사 초기 판본인 연세대학교 소장 파른본을 비롯해 인각사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통일신라시대 공양구, 2017년 완성된 삼국유사 초기 복각본 등이 소개된다. 특히 파른본은 왕의 일대기를 담은 '왕력'과 신화와 전설의 이야기로 가득한 '기이'의 내용이 결장 없이 완전하다는 점에서 역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삼국유사는 단군신화를 비롯해 고구려, 백제, 신라와 가락국 등 한반도의 크고 작은 나라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책이다. 또한 고대 및 중세 한반도의 살아 숨 쉬는 이야기 창고로 평가되고 있어 문화콘텐츠의 보고인 삼국유사를 재조명하는 전시에 청소년과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는 국립대구박물관, 군위군, 연세대학교 박물관이 주최했으며 은해사·인각사가 후원했다. 전시기간은 29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이다.   이대규·장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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