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장성재 기자] 경북지역의 취업자 수가 12월 말 현재 138만 4천명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자영업자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이와 연관성 있는 서비스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수 감소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1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경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2017년 12월 취업자는 138만 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만 4천명(-1.0%)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44만 6천명, 11월 143만 4천명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 중 가장 크다.주로 자영업과 관련된 종사자가 수가 줄었는데,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7천명)을 비롯해 제조업(-6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6천명) 부문이 크게 감소했다.직업별로도 사무종사자(1만1천명), 농림어업숙련종사자(8천명)는 증가한 반면, 서비스·판매종사자(-1만명),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1만9천명),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4천명)가 크게 줄었다. 고용의 질에 있어서도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임금근로자 90만 4천명 가운데에서 상용근로자 증가율(1.3%)에 비해 주로 건설노동직의 일용근로자 수가 6만 5천명으로 8천명(14.3%)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자영업자 수는 12월 현재 38만 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만 9천명(-4.8%)이 감소했고, 지난 한달 사이에만 1만 6천명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있는 가족이 함께 일하는 무급가족종사자 수가 9만 7천명으로 5천명(5.3%)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이에 대해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포항 지진이 발생하면서 경북지역의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의 매출감소와 고용 등에 악영향을 미친 것 같다. 자영업자 수 감소 또한 서비스업 부문이 타격을 받으면서 파생된 일이라고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하락을 보였지만 지역의 재난 피해복구 사업 등으로 올초 경기가 회복되면 상황이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올초부터 인상된 최저임금의 부작용으로 자영업자와 노동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경기회복 전망은 정부의 대응방침 등을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동북지방통계청이 경북지역 약 2200 표본가구에 상주하는 만 15세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분석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