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이은희 기자]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급속수처리기술(GJ-R공업)의 해외 사업화가 순항을 거듭하며 물산업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이와 관련 경주시는 16일 대외협력실에서 ㈜시노펙스(대표 손경익)와 인도네시아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포항에 본사를 둔 수처리 필터 및 시스템 전문회사인 ㈜시노펙스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지에서 활발한 정수시설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지에서 진행 중인 일 3,500톤 처리규모의 막여과 정수장 개선 및 용량 증설사업에 경주시급속처리기술을 막여과 전처리시설로 도입키로 했다. 경주시의 ’GJ-R 공법‘은 수중오염물질을 고속응집장치와 마이크로버블을 이용한 버블 코팅기술로 급속 분리한 후, 오존처리를 통해 짧은 시간 안에 오염된 물을 처리하는 기술로, 타 시설에 비해 규모가 작고, 저렴한 설치 비용과 운영관리가 간단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경주시는 국내 수처리분야 전문민간기업 기술이전을 통해 급속수처리기술의 현장 적용 및 사업화를 확대하고 있다. 해당 기술이 적용되는 특허장치의 6% 정도를 특허료로 받아 지자체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동안 제주, 경산, 남양주, 영천 등에 8건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특허료로 3억5천만 원의 수익을 거둬들였다.앞서 경주시는 지난해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및 아시아 국제물주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선진 수처리기술의 경쟁력을 국내외에 알리고 지속가능한 물 산업 발전을 위한 워터파트너쉽을 구축함으로써 수처리기술 해외사업화의 전환점을 마련했다.이번 기술협약을 통해 기존 자카르카 지역에 구축한 ㈜시노펙스의 영업력을 적극 활용해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등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 수처리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기존 3건의 특허 기술에 이어 지난해 9월 급속수처리기술의 개량연구에 따른 국내특허 1건을 추가로 취득하는 한편, 해외에서도 특허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PCT(특허협력조약) 국제 출원 2건을 진행하며 해외사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최양식 경주시장은 “지자체가 자체 개발한 기술을 국내 최고 수준의 민간기업에 이전하고, 게다가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인도네시아에 탄탄한 영업력을 갖추고 있는 시노펙스와 손을 잡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경주시 수처리기술의 우수성을 해외시장에서 널리 알려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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