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이은희 기자]포항환경운동연합과 경주환경운동연합은 12일 논평을 내고 "규모 4.6의 포항 지진은 단순 여진이 아니라 새로운 지진에 가깝고, 우리는 경주·포항 일대의 더 큰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양 단체는 "무엇보다 지진에 가장 취약한 원전으로 알려진 월성원전 1,2,3,4호기의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조기 폐쇄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서 "당연히 월성원전 조밀건식저장시설(맥스터) 건설 추진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규모 5.4 강진이 발생한 지 석 달 만인 지난 11일 오전 5시 3분경 규모 4.6의 지진이 또다시 발생해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양 단체는 "갈 곳도 피할 곳도 없는 현실에서 시민들은 무작정 뛰쳐나와 찬바람 속에서 떨어야 했다"며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은 경주 지진에서 확인된 바지만 그동안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반변형으로 붕괴위험이 증가한 포항시 북구의 226개 저수지와 남구의 67개 저수지 안전점검과 조치가 시급하다"면서 "이재민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해서는 포항시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더욱 안전한 대피소를 만들어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양 단체는 "더 큰 지진이 우려되는 만큼 지진위험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한 정보가 되고 있다. ‘안전’에 가장 소외된 자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보호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