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TBC 창사 21주년 특집으로 방송된 다큐멘터리 '무문관(無門關)'이 장편 극장용 영화로 제작돼 오는 7일 CGV 대구점에서 시사회로 관객을 맞이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무문관'은 불교의 독특한 수행법인 무문관 수행을 통해 오랜 기간 육체적·정신적 한계를 극복해가는 승려들의 번뇌와 고행의 시간들을 기록한 작품이다.  앞서 TBC에서 방송된 무문관은 지역방송의 한계성으로 대구·경북지역에만 방송됐는데 이번에 대구서 최초로 영화로 제작돼 전국 50개관 이상 스크린에서 오는 4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2013년 5월 경주 감포 무문관에서 11명의 스님들의 1000일 무문관 수행을 촬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월정사 지장암 기린선원에서 동안거 장면, 부산 해운정사에서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 촬영 및 무문관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양산 통도사의 극락암과 서운암에서 배우 전무송 씨(무문혜개스님 역)가 출연하는 프롤로그 촬영을 했다. 그 후 소설 만다라의 김성동 작가가 참여해 구성을 다듬고 4년간의 기록을 편집과 후반작업을 거쳐 극장용 와이드스크린에 최적화된 색깔을 입혔다. 특히 제작사 TBC는 불교의 독특한 정중동의 미학을 표현하기 위해 독일제 최첨단 알렉사XTS 카메라와 팬텀 고속카메라를 사용했으며 강우기, 라이트닝 번개 등 특수효과로 극적 효과를 높였다. 또 타임랩스 촬영, 미속촬영 등 특수촬영으로 순도높은 질감의 영상을 완성했다. 영화에 나오는 무문관의 수행환경은 결코 녹록치 않다. 하루 한 끼의 공양, 폐쇄된 좁은 수행공간, 병마가 찾아들기 쉬운 환경에서 수행승은 화두 하나만 들고 인간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를 풀고 있다. 영화 '무문관'은 물질위주의 경쟁사회에서 잃어버린 소중한 정신적가치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며 3년간 고독 속에서 폐관 수행하는 스님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화두가 된다.  한편 총 5년에 걸쳐 제작된 다큐 영화 '무문관'은 제50회 휴스턴 국제 영화제에서 종교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제24회 불교언론문화상 대상을 비롯해 제43회 한국방송대상 지역 다큐TV 부문 작품상, 제20회 일경언론상 대상을 수상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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