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 2014년부터 실시한 구조조정 결과 회사 체질이 개선됨에 따라 기존 사업의 스마트한 변신과 함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 산업은 물론 에너지, 건설, 화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룹 본연의 사업에 ICT 를 융합하는 스마타이제이션(Smartization)을 추진해 자체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이를 통해 차별화된 융복합 사업을 새로 개발해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올해 1월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 CEO로선 처음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8'에 참석했다. 스마트기술의 트렌드를 직접 보고 철강, 건설, ICT, 에너지 등 그룹사 전반에 이를 접목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 2월 GE와 제철 설비에 최적화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스마트 제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포스프레임(PosFrame)'과 GE의 대표적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인 'APM(설비자산 성과관리솔루션)'을 결합해 제철설비에 최적화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그룹의 미래를 이끌 신사업으로 리튬이온 전지 소재를 낙점하고 본격적인 사업 진출에 나섰다.  리튬이온 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되는데, 포스코는 리튬, 양극재, 음극재를 직접 생산 중이다. 포스코는 2010년 독자기술을 통해 리튬을 개발하고 지난해 광양제철소에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준공해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또한 2012년에는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사인 포스코ESM을 설립해 연간 7000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국내외 주요 배터리 제조사에 납품을 하고 있다.  양극재 시장은 2016년 21만t에서 2020년 86만t으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와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IT용 대용량 배터리 등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계열사이자 국내 최대 음극재 제조사인 포스코켐텍은 국내 최초 독자기술을 적용한 고용량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음극재 양산에 성공했다. 최근 6, 7호기 생산라인을 새로 가동하며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2배인 1만6000t으로 늘렸다. 이번 증설로 포스코캠텍은 2차전지 음극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해부턴 세계 최대 리튬이온 전지 시장인 중국에도 진출한다. 올해 1월 포스코는 세계 최대 코발트 기업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 계약을 맺고 2020년부터 중국 현지에서 연간 4600t 규모의 전구체와 양극재를 생산하기로 했다. 전구체란 양극재 제조의 상공정으로 코발트, 니켈, 망간을 결합해 제조된다. 전구체와 리튬을 결합하면 최종 제품인 양극재가 된다. 화유코발트는 전 세계 리튬이온 전지제조에 필요한 코발트 수요량의 절반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기업으로, 자체 코발트 및 니켈 광산도 보유하고 있다. 이 계약을 통해 포스코는 중국 현지에서 양극재를 직접 제조·판매하고,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어 지난 2월에는 호주 광산업체 필바라와 연간 최대 24만t 규모 리튬정광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 연산 3만t 규모 리튬 생산 발판을 마련했다. 정광이란 자연광석을 높은 품위의 광물로 가공한 광석을 말한다. 가장 최근에는 삼성 SDI-포스코 컨소시엄이 칠레 리튬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양사는 칠레 정부로부터 리튬을 공급받아 2021년부터 현지에서 연간 3200톤 규모 양극재를 생산한다.   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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