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주택가격이 지난달 대비 매매가격은 0.06% 상승, 전월세통합은 0.15% 하락, 전세가격은 0.19% 하락, 월세가격은 0.10% 하락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대구(0.33%), 세종(0.32%), 서울(0.31%) 등은 상승한 반면 울산(-0.41%), 경남(-0.29%), 충남(-0.19%)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신규공급 증가, 금리상승,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 효과 등으로 서울·경기·인천 모두 상승폭 축소됐다. 특히 대구는 학군 우수지역 및 정비사업구역 인근 수요로 상승하고 세종은 입주물량은 많으나 추가상승 기대감으로 상승폭 다소 확대된 반면 충청·경상권 등은 하락세 지속되고 강원과 제주는 하락 전환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 소폭 확대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03%, 연립주택 0.04%, 단독주택 0.24%를 기록한 가운데 아파트는 지난달 대비 하락전환, 연립다세대는 상승폭 축소, 단독주택은 상승폭 확대됐다. 전월세통합지수로는 광주(0.04%), 전남(0.01%)은 상승한 반면 울산(-0.52%), 경남(-0.41%), 충남(-0.23%)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은 광주(0.11%), 전남(0.07%), 대구(0.01%)는 상승한 반면 울산(-0.57%), 경남(-0.40%), 충남(-0.28%) 등은 내렸다. 수도권은 전년 대비 증가한 입주 물량과 더불어 정부의 임대사업 등록 활성화 방안 효과 등으로 전세시장 안정세가 이어지며 서울·인천·경기 모두 지난달 대비 하락폭 컸다. 특히 광주와 전남은 양호한 입지여건으로 선호도가 높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으나 대전은 세종시 입주물량 증가 영향을 받은 유성구를 중심으로 하락 전환되고 지역 기반산업 침체와 신규공급 과잉 등으로 울산·경남·충남·경북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주택종합 기준으로 월세통합지수(-0.07→-0.10%)는 지난달 대비 하락폭 확대, 월세유형별로 월세(-0.05→-0.06%), 준월세(-0.06→-0.08%), 준전세(-0.10→-0.14%) 모두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큰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향후 주택시장 전망에서 서울이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 선도지역이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에 시간차를 두고 나타나는 계단적 키 맞추기식 상승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까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규모의 입주가 예정도해 있는데다 전세가 하락에 따라 매매시장 이탈 또한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금리 등 기타 여건도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아 당분간 매매시장 안정화 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정원은 전월세시장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시장은 매매가격 안정세, 축적·예정된 대규모 입주물량에 따른 전세매물 적체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월세시장은 풍부해진 전세매물과 전통적인 임차인의 전세 선호에 의해 기존 월세의 전세전환이 활발해지고 있어 하락폭 또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