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지난 28일 섬유센터에서 '패션봉제산업의 남북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4월말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북한 진출 시 가장 유리한 분야 중 하나인 패션봉제업계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패션봉제산업은 전형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으로써 북한은 임가공을 통한 수출경험 및 의류봉제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수준을 보유하고 있어 전기전자산업와 함께 북한 진출 시 유망한 산업 분야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북한의 봉제산업은 대 중국 의류임가공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평양공업지대, 신의주공업지대, 함흥공업지대, 개성·해주 공업지대 등을 중심으로 섬유 및 봉제 공업 등 경공업이 밀집돼 있는 상황이다. 1994년 남북경협 활성화 조치 발표 이래 남북 패션봉제산업 교류 영역은 개성공업지대에 국한돼 왔으나 향후 북한 패션봉제산업 지원 및 협력 범위가 확대될 경우 물자조달, 인력조달, 수출 여건 등을 고려한 북한 지역 진출이 다각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남북한 경제협력사업에 있어 주도적 역할이 예상되는 패션봉제산업 분야에서의 선제적인 협력 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하에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섬유패션산업 언론인과 업계 전문가 10여 명이 참석해 패션·봉제산업의 남북협력 방안을 주제로 논의했다. 특히 패션연이 제안하는 남북협력은 지원성 물자교역이나 위탁가공 수준과 같은 기존의 틀에 국한되지 않고 민간기업 간 협력사업 단계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또 최근 남북정상회담 이후 주목받고 있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에 부응해 패션봉제산업에 있어서도 남한과 북한의 거점 도시 외에도 인접 국가를 연계한 동북아 패션산업 경제협력체제가 제안됐다. 이번 간담회에서 패션연이 제시한 협력 분야는 크게 두 가지로 봉제현장 인프라 지원 분야와 패션디자인 협력 분야이다. 이 중, 봉제인프라 지원 분야에서는 장비·설비 지원과 봉제인력양성을, 패션디자인 협력 분야에서는 남북패션정보교류, 디자인·MD 교육, 남북 공동 마케팅 필요성을 언급했다. 주상호 한국패션산업연구원장은 "남북교류 활성화에 대비한 패션·봉제 산업의 남북협력 방안에 대해 업계 의견 수렴과 전문가 논의를 거쳐 추후 실질적인 대정부 정책을 제안할 생각이며 이를 위해 조만간 국회 정책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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