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플랜텍 직원들이 피고인 도은봉 전 세화그룹 중동본부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29일 포스코플랜텍에 따르면 성진지오텍 전 회장의 이란 현지의 실질적인 자금관리인 도씨가 포스코플랜텍이 이란에서 수행한 공사대금 수백억원 빼돌린 혐의로 현재 구속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이번 서명운동이 피고인이 법의 엄정한 판결을 받고 횡령한 이란 공사대금의 환수를 통해 회사 회생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차원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스코플랜텍 직원들은 29일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로부터 피고인의 엄벌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포스코플랜텍은 "피고인은 횡령금액을 이란 현지에서 투자금 명목으로 사용했고 소송 등 분쟁으로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변명으로 일관해 왔다"며 "특히 피고인은 현지에 2개 회사의 최대주주 및 대표로 있으면서 횡령잔액을 반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포스코플랜텍의 회수노력에 지속적으로 거부해 왔다"고 밝혔다. 포스코플랜텍은 도씨가 발주자로부터 받을 미수금조차 받을 수 있도록 양도하는 것조차 협조하지 않아 그 피해액을 더 키워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피고인의 이란 공사대금 횡령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된 포스코플랜텍은 그동안 사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수많은 직원을 내보내는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기울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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