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압수물 분석이 어느 정도 진행되는 대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조속히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2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경남 창원 소재 김 지사의 집무실과 관사, 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최득신 특별검사보와 검사, 수사관 등 총 17명의 수사 인력이 압수수색에 투입됐다.
특검팀은 전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곧바로 집행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영장을 청구하면서 김 지사를 '(드루킹의) 업무방해 혐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아울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특검팀은 김 지사 집무실과 관사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및 관련 문건 등을 확보하고 있다. 국회로 투입된 수사 인력은 김 지사가 이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재직했을 당시 일정을 관리한 비서의 컴퓨터를 압수했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곧바로 김 지사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김 지사 측에서 특검팀에 먼저 연락해 향후 소환 일정 협의 등을 의논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