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C섬유박물관이 오는 17일부터 19일 사흘간 풍성한 ‘칠석(七夕)’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행사는 베틀로 명주 짜기 시연, 물레 돌려보기 체험, 한지로 부채 꾸미기, 바느질 솜씨 뽐내기 등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으로 구성했다.
견우·직녀와의 만남을 주제로 ‘누에에서 명주까지(누에고치 실뽑기, 물레로 실감기, 베틀로 직물짜기)’, 사랑의 마음을 담아 오작교 이어주기, 할머니가 들려주는 ‘견우와 직녀’이야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누에에서 명주까지’는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베틀로 직물을 짜기까지의 과정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성주 함창명주 허호 명인과 전승자들이 직접 시연하고 방문객들이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18~19일 이틀간 박물관 2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사랑의 마음을 담아 오작교 이어주기’는 1층 박물관 로비에서 진행되며 방문객들이 사랑의 마음을 담은 문구 또는 소원을 적은 천을 매달아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있는 오작교를 이어주는 프로그램이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견우와 직녀 이야기’는 (재)한국국학진흥원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단’의 소속 할머니들이 17~19일 사흘간 1일 4회 진행한다.
칠석날인 17일 11시에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연극 공연도 진행된다.
그외 전통문화 체험으로 박물관 2층에서는 ‘한지로 부채 꾸미기’, 옛 칠석날 직녀성에 바느질 솜씨를 비는 걸교(乞巧)풍속을 소개하는 ‘카드를 이용한 바느질 솜씨 뽐내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다식 만들기와 화채 시음, 다도체험 행사도 열린다.
DTC섬유박물관 관계자는 "여름방학과 휴가를 맞이한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잊혀져가는 칠석 유래와 풍습을 함께 이해하고 직녀가 베를 이용해 옷감을 만든 것과 같이 섬유박물관에 전시된 옷감 짜는 유물들을 감상하고 즐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칠석 연계 특별 교육프로그램 ‘동실이몽’이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 친구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전시실에서 베틀, 물레 등 전통직기와 현대 직물 기계를 살펴보고 실과 옷감을 만드는 생산 과정을 이해한 다음 스트링 아트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교육은 2018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생활사박물관협력망 교육운영지원사업에 선정돼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