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찰서(서장 조종완)에 근무하는 양윤미 순경은 안동 지역 내 가족과 헤여져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가족 찾아주기 운동을 꾸준히 노력한 결과 34년 전에 헤어진 형제를 상봉케 해 주위에 칭찬이 자자하다.
특히 양 순경은 지역 내 모 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던 윤 모씨(50·뇌병변 장애1급)가 보호시설로 오기 전까지 가족들이 있었으나 현재 전혀 가족들이 살고 있는 곳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족들과 연락이 되지 않아 오랜 세월동안 무연고자로 지내온 사실을 알고 끈질긴 경찰전산망을 통해 큰형이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윤 씨는 1959년 선산에서 태어나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던 중 집안 가난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남의 집 일꾼으로 2년을 일하다 윤 씨의 부모가 사망하고 난 이후 1974년경 형제들과 헤어진 뒤 거리를 배회하다 무연고자로 발견돼 1985년 선산군을 통해 안동시 소재 모 재활원에 입소를 하게 돼 현재까지 생활해 오고 있다. 이들 형제간의 상봉은 26일 이루어질 전망이다.
윤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