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학 방송MC학과에 전국 각지의 재원들이 몰려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3년제 전공학과로 개설돼 있는 방송MC과는 지난 26일 마감된 수시2학기2차 평균 경쟁률이 3대1로 나타났으며 수시1학기 선발은 7대1로 정시전형까지 학과를 지원하는 평균 경쟁률이 6대1이 넘어서고 있다.
또 28일 실시된 실기전형에는 평균 연령층이 25세로 군제대후 MC로 전향하는 소신 있는 지원자들이 전국에서 지원하고 있다.
대학로에서 연극 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리포터로 겸하고 있는 문성필씨(27. 서울)는 학과 지원동기에 대해 “MC의 기본기부터 다시 배우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으며 MC를 전문적으로 공부 할 수 있는 학과가 개설돼 망설임 없이 지원 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뮤지컬 연출가 조승암 교수(45)는 “MC전공자로서 방송MC과 1기생들이 될 예비대학생들의 뚜렷한 목표의식과 열정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그동안 인기연예인이나 정통 아나운서의 전유물이었던 방송MC분야에 대학 학과 설립으로 새로운 유형의 MC들이 탄생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인력 양성 및 학문적 연구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경대 방송MC과는 내년도에 치러질 1,2차 정시모집에서 10여 명을 선발한다.
정시전형은 수능과 내신이 포함되지 않은 독자기준 특형전형 방식으로 실기100%로 평가해 재능을 겸비한 지원자를 50%이상 선발 할 예정이다.
실기고사도 지원자가 준비해 표현하는 자유창작 실기를 폐지하고 면접과 간단한 자유특기로 당일 배부되는 제시대사 비율을 높여 지원자들의 실기부담을 줄였다.
대경대학 방송MC과 학과장 김건표 교수는 “ MC의 자질이 곧 프로그램 평가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MC의 능력과 역할이 프로그램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 예능프로그램에서 공동MC로 진행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진행에만 의존하는 MC가 아닌 말솜씨, 유머, 개인기, 위트 거기에 개그감각까지 겸비해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운영할 정도의 능력을 갖춘 전공자를 배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