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기계자동차공학부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최근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장학생 자동차설계실습제작 최종발표회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수도권대학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를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장학생인 계명대 박재욱(남. 25세), 임현철(남. 25세)학생을 비롯한 팀원 12명은 지난 20일 현대기아자동차 이현순 사장을 비롯 10여명의 이사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 엔지니어하우스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대회를 통해 미래지향적 여성전용 승용차인‘큐티스’라는 이름의 자작자동차를 출품, 최우수작에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큐티스’는 설계부터 부품조립, 차체, 신기술장착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걸쳐 학생들의 힘으로만 이뤄진 수제품으로 엔진 등 자동차 주요부품은 중고차를 구입한 후 분해, 해체하여 얻었다. 박씨 등이 만든 이 자동차의 컨셉은 큐티&섹시. 외관은 귀엽지만 화려한 색상을 사용해 여성전용이라는 이미지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내부 계기판은 시인성이 뛰어난 디지털로 장착하고 차선 이탈을 하면 자동으로 경보음이 울리는 안전 시스템도 적용했다. 쇼핑 후 물건을 들고서도 문을 쉽게 열 수 있는 리모컨형 자동문을 적용했으며 하이힐 수납장이나, 운전자 거울, 화려한 카페트를 내장하는 등 철저히 여성들의 입장에서 설계됐다. 9개월간 산고 끝에 탄생한 큐티스는 수려한 외모나 내장 뿐 아니라 주행에 있어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 심사위원들로부터 설계와 구조해석이 뛰어나고 안정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씨는 의장과 샷시 부문에서, 임씨는 엔진, 트렌스미션과 같은 파워트레인 파트에서 자신들만의 기량을 백분 발휘했다. 두 학생은 평소에도 대학 자동차 동아리 활동을 낙으로 삼을 만큼 자동차와 사랑에 빠진 공학도 작년 현대기아자동차 5기 연구장학생으로 처음 선발된 이들은 연간 600여만원의 장학금과 300만원 이상의 자동차제작 경비를 지원받으며 수학해 왔으며 졸업을 앞둔 내년 초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소에 입사가 예정돼 있다. 특히 박씨는 연구장학생과정을 수행하며 교육태도 시험 실습 등 평가에서도 톱 성적을 기록하며 현대기아자동차측으로부터 최우수 표창을 받기도 했다. 계명대는 지난 2004년 지방대로는 유일하게 현대·기아자동차와의 협약을 통해 연구장학생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올 2월 연구장학생으로 이 대학을 졸업한 남창우(26), 정기헌(26)씨도 현재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 원가절감설계팀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계명대 한문식 지도교수는 “계명대 졸업생들이 매년 전국 120여명의 연구장학생과 경쟁하며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차지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특성화 교육을 통한 맞춤형 인재양성프로그램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하고“자동차 전문가의 꿈을 가진 젊은 인재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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