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천연가스를 이용해 경유와 제트유 등 석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3일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순수 국내기술을 이용해 천연가스로 합성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GTL (Gas To Liquid)시험공장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GTL은 천연가스를 낮은 비용으로 디젤유, 제트유 등 청정액체연료 및 화학물질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로 화석연료의 고갈과 고유가에 대비한 석유대체자원 개발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이 기술은 쉘 등 외국 선진 업체만 보유해왔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청정연료 사용에 따른 환경개선 및 국가에너지안보 확보, 합성석유 생산을 통한 산유국으로의 도약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개술 개발을 이용해 우리나라는 세계 매장량의 50%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지리적 특성 등으로 인해 LNG(액화천연가스)나 파이프 라인으로 이송이 불가능했던 '한계가스'를 액체 연료로 전환해 이송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원유와 함께 매장돼 현재는 태워 없애야 했던 '동반가스' 역시 활용 가능해졌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 상업화 단계에 이르면 국내 경유 수입의존도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국내업체들이 연간 20조 규모의 세계 GTL 플랜트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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