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는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쌀소득보전직불금 관련 청와대 관계장관 대책회의 자료 제출 요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기권 또는 반대표를 던진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미 쌀직불금 국조특위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합의한 것인데 민주당 대표는 어제 표결에 불참했고, 원내대표는 기권을, 수석부대표는 반대를 했다"며 "어떻게 여야가 믿고 합의해 안건을 처리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심지어 국조특위에서 찬성 의견을 밝힌 의원이 본회의에서는 반대토론을 하고 있더라"며 "앞으로 여야 타협에 의해 안건을 처리하겠지 기초적인 신뢰도 쌓지 못하는 민주당의 어제같은 행동은 안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안상수 의원은 "여야가 합의하지 않는다고 법안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172석 다수당의 의미는 무엇이냐"며 "소수당과 협의해 안건을 처리하는게 합리적이지만 하다하다 안 될때는 다수결에 의해 처리하는게 바로 의회주의고 성숙된 민주주의"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각종 법안과 예산안이 법정 기일 내에 통과하지 못하고 있어 국정 비효율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이 또한 다수결에 의해 신속히 처리, 경제를 살리는데 투철한 국회가 되자"고 예산 및 법안에 대한 강행처리를 주문했다. 한편 박희태 대표는 이날 청와대 오찬에 민주당이 불참을 선언한 데 대해 "대화는 민주정치의 기본인데 이렇게 상도를 벗어나는 행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며 "비접촉, 비 대화라는 민주적 대화에 어긋나는 정치는 지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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