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인터넷 등 미디어에 과도하게 노출된 아동의 경우 아동비만, 흡연 그리고 성문제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의학뉴스 웹진인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일 보도했다.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연구진과 미 국립보건원(NIH), 캘리포니아퍼시픽의료원 등의 연구진은 지난 30년 간 미디어와 건강에 대한 173건의 연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놨다.
연구진에 따르면, TV를 비롯한 미디어에 과도하게 노출된 사람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전체 자료의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디어와 비만은 가장 강한 연관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와 아동미만의 연관관계를 분석한 73건의 연구자료 가운데 86%는 매우 유의미한 관계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NIH의 에제키엘 J. 이매뉴얼 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분석결과는 미디어와 아동건강의 관계에 대한 수많은 연구를 종합한 최초의 성과다"라고 평했다. 그는 "이번 결과로 미디어 노출이 장기적으로 아동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강한 연관관계가 규명됐다"며 "TV 등 전통미디어와 인터넷 비디오 등 디지털 미디어를 구분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부모가 아이들의 미디어 노출을 제한하고 아이가 스스로 미디어를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정부가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