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포항시정 키워드는 ‘민생안정’과 영일만항 개항을 통한 ‘환동해물류중심도시로의 부상’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포항시의회 제151회 제2차 정례회에서 내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영일만항 개항을 통해 환동해물류중심도시로 육성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내년 포항시의 7가지 역점시책을 밝혔다.
박 시장은 내년 시정방향을 민생안정에 치중하면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동빈운하 건설 등 핵심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추진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통한 친환경도시 조성 ▲영일만항 개항과 함께 환동해 물류거점도시 육성 ▲품격 높은 문화예술·해양관광도시 조성 ▲시 승격 60년 기념사업을 통한 선진일류도시 건설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생안정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시민들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투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박 시장은 “내년 사회복지분야 예산을 올해보다 19% 늘어난 2029억원으로 편성했다”면서 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죽도시장 등 재래시장 현대화를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올해 3조원대의 기업투자유치, 중앙상가 실개천 등 도심환경개선을 통해 받은 ‘2008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의 수상, 그리고 세계 36개국이 참가한 제1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의 성공 개최 등 큰 성과를 거둔 데 대해 의회와 시민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내년도 예산은 건전성의 범위 안에서 신속히 지출하는 한편 국책사업 및 역점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토지보상과 공사를 조기발주해 재정의 유동성 흐름을 개선하겠다”며 “30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확대 재정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내수촉진 역할을 강화하는 등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촉매제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동빈운하 건설 사업을 비롯해 영일만항 배후단지,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파크 2단지, 경제자유구역 등 대규모 산업단지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는 등 포항의 새로운 비전이 될 핵심 성장동력산업을 강력하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환동해 물류거점도시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내륙과 해양을 잇는 영일만항 배후도로를 비롯한 각종 도로와 KTX 포항노선 및 동해중·남부선 철도 등을 개설, 광역교통망이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15회 환동해 거점도시 회의를 포항에서 개최해 해외 물류기업 유치의 발판을 마련하고 포스코를 비롯한 포항지역 수출업체 및 현대제철과 러시아 FASCO사의 선사협약 등 이미 체결된 양해각서를 발판으로 삼아 내년에는 국내는 물론, 일본을 비롯한 해외 항만도시를 대상으로 포트 세일즈를 추진, 연간 50만 TEU의 물동량을 확보하는 등 영일만항 개항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으며, 영일만항이 대구경북의 해양관문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품격 높은 문화관광 도시 조성을 위해 포항미술관과 새천년기념관을 내년에 개관하고 뱃머리마을 일대에 여성문화회관 등 문화 콘텐츠, 체육시설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정연설에서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포항이 이룩한 오늘의 변화와 성과를 바탕으로 비록 힘들고 어려운 2009년이 되겠지만, 시의회 및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선진일류도시를 향한 새로운 포항시대를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배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