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전에 경상북도와 대구시가 손을 맞잡고 뛰어들었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5일 오전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대구경북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사업제안서를 작성하는 등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이 공동 위원장으로 나서는 유치위는 정·관계, 경제계, 학계, 언론계 등 지역 주요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날 발대식은 추진경과 보고, 첨단의료 복합단지 조성계획 프리젠테이션(영남대 이재훈 교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전략 논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들은 지역의 강점과 약점을 확인하고 역량을 총집결해 지역유치를 이끌어낼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지난 3월 첨단의료복합단지의 공동유치에 합의한 이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 9월 대구경북 의료산업육성 자문단 발대식을 개최하고, 지난달에는 의료업계 대표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범의료계를 비롯한 관련 기관 단체간 동참 분위기 조성에 힘써 왔다. 특히 지난 5월부터는 5억원을 모아 첨단의료복합단지 공동계획 수립에 관한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핵심R&D 인프라 중심의 ‘첨단의료복합단지’는 2037년까지 30년간 5조6000억원(국비2조, 지자체3000억, 민자 3조3000억)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100만㎡ 규모의 부지에서 의약품(합성신약)과 로봇 및 휴대용체내진단기 등의 의료기기를 중점육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최근 제1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위원회를 열어 입지선정 등의 향후 절차와 일정을 확정했다. 이 회의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 입지평가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와 평가기준 및 절차를 확정하고 지역별 입지평가 및 첨단의료단지 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입지를 선정키로 했다. 지역에서는 정부동향을 수시로 파악해 입지선정기준에서 지역강점요인을 반영하고 건의할 예정이다. 또 지역강점을 살린 첨단의료 특화모델을 개발하고 의료단체 동참 서약운동을 벌이면서 유치위 발족, 홍보 등 다양한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간다. 특히 지역 한방, IT산업의 강점을 강조하면서 메카트로닉스와 의료산업을 접목한 의료기기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국내 최고의 방사광 양성자가속기 등 첨단과학 R&D 인프라를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경상북도 과학기술과 관계자는 “포스텍을 중심으로 나노기술집적센터와 생명공학연구센터 등 동남권 최고수준의 연구기반 및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 등 의과대학이 밀집된 점을 지역의 강점요인으로 집중 부각시키고 그에 따른 특성 발굴을 위해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종구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