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 버스요금 단일화로 버스회사의 수입 감소와 오지지역 상권조차도 흔들린다는 보도에 이어 버스와 택시에 문경시의 재정 지원이 연간 7억 7,000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재정자립도 17.33%(2008년기준)의 열악한 문경시가 부담하기에는 출혈이 너무 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경시는 버스요금 단일화를 위해 우선 버스 업체에 오지노선 운행에 따른 적자 보전액 15억여 원을 제외하고 연간 6억여 원에 달하는 지원을 추가로 해주고 택시와 전세버스 업체에 광고물 부착비조로 택시는 대당 연간 24만 원을 지원해 주고 있어 내년도 지출액은 법인 97대,개인 189대로 총 286대에 6,860여만 원을 지원하게 됐다.
또한 전세버스의 경우 현재 50여대가 운행 중이고 한달 15만 원씩, 연간 9천여만 원을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요금 단일화로 일시적 업장을 폐쇄했던 문경읍 공용버스정류장에도 수수료 수입 감소분을 보전해 준다는 조건으로 영업을 재개시켜 이 또한 연간 800여만 원을 지원해야 된다.
현재 경북도내에서 버스요금 단일화를 시행하는 곳은 군 단위 일부 지역에만 시행하고 시 단위 시행은 문경시가 유일하며 광고물을 부착해 운행하는 택시와 전세버스 업계에 광고비조로 지원해 주는 곳도 영덕, 고령 등 군 단위 4개 지역이며 시 단위는 문경시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 졌다.
전날에 이어 또다시 버스요금 단일화에 따른 문제점이 지적됐다. 버스요금이 대폭 인하되자 오지 지역 주민들이 대거 시내로 집중되면서 이들 지역 상권이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제기는 현재 개회중인 시 의회 정례회의 시정질의 과정에서 의원들에 의해 제기된 것으로 심지어는 요금단일화이 전면 재검토 촉구로 까지 이어졌다.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안광일 의원은“전세버스의 경우 전국을 운행함으로 광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택시의 경우는 이와 달라 운행권이 대부분 시내인데 광고 효과가 의문시 된다”며 “이는 예산낭비에 가깝다”는 지적과 함께 “택시 업계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시행한 사업이라면 택시뿐 만 아니라 영업용 화물차도 어려운 만큼 같은 지원책을 마련해야 형평성 문제가 없어질 것”이라는 따끔한 지적도 내놨다.
이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