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들에게 한국인 엄마와 언니를 맺어주는 행사가 열려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상북도 예천군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정숙자)는 8일 다문화가족과 대모 등 300여명 참석한 가운데 '대모결연 및 행복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대모를 통해 이주여성들이 문화와 언어의 차이에서 오는 소통의 불편함을 해소
함으로써 한국생활 정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주여성들이 우리말 공부방에서 갈고 닦은 풍물놀이로 흥을 돋우면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는 1부로 대모 결연식이 열려, 예천군여성단체협의회원 대모 30명이 결혼이주여성 30명에게 친정 엄마 또는 친언니 역할을 맡아, 정신적 지주가 돼 주기로 약속했다.
특히 배우자와의 언어 소통을 해소하기 위해 독학으로 베트남어를 배운 유용식(36·예천읍 대심리)씨가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낭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어 열린 2부 행사에서는 다문화 가족 모두가 한데 어울리는 행복 페스티벌로 ‘대모와 함께하는 우리말 퀴즈, 우리가 최고야 가족 장기 자랑, 림보 대회, 댄스 경연,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예천군 관계자는 “이번 대모결연이 일회성 행사가 되지 않도록 정기적 모임 개최, 가정방문, 전화 안부 묻기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