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인해 나눔의 손길이 다소 잠잠해진 올 연말에 이웃사랑의 불씨를 지핀 어르신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경산시 하양읍 동서리에 거주하는 이진황(77·하양읍 동부경로당 회장)어르신께서 자녀들에게 받은 용돈을 모아 마련한 성금 43만원(백미 20kg, 10포대 가격)을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하양읍에 기탁했다.
이진황어르신은 현재 살이 썩어들어가는 희귀질환으로 인해 팔?다리를 수술하여 수족이 불편한 상태(영천 영남대학교병원 입원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웃사랑의 마음을 직접 전달하고자 휠체어를 타고 하양읍사무소를 친히 방문해 1년동안 소중히 모은 쌈짓돈을 고이 전해줬다.
20여년 전부터 꾸준히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해온 이진황어르신은 슬하의 2남 3녀에게 늘 검소하고 근면한 태도로 모범적인 아버지 상을 보여주었으며 이웃사랑 정신과 봉사정신을 강조하여 자녀들이 사회의 건실한 일원으로 반듯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였다. 현재 어르신의 자녀들 또한 어르신의 신념을 표본 삼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의 정신을 아낌없이 실천하고 있다.
싼타할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선물보따리보다 더욱 풍성하고 값진 이진황어르신의 쌈짓돈은 연말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해져 따뜻한 겨울나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