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POSTECH) 시스템생명공학부 남홍길 교수(50)의 연구성과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가 선정하는 '올해의 10대 과학기술뉴스' 중 하나로 선정됐다.
16일 '올해의 10대 과학기술뉴스'로 선정된 남 교수는 지난 10월 속씨 식물의 쌍둥이 정자를 만드는 생체 스위치로 작용하는 단백질 복합체 SCFFBL17의 존재와 역할을 규명해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식물학계에서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던 속씨 식물의 중복 수정 과정에서 일어나는 '생식 세포와 영양세포의 차별적 분열을 통한 쌍둥이 정자 형성'에 대한 분자 수준의 이해 연구를 진행해 식물의 진화 과정에 대한 과학 지식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포스텍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남 교수는 이 연구성과 발표로 세계 3대 대표 과학저널인 사이언스(Science), 네이처(Nature), 셀(Cell)지에 모두 연구성과를 발표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식물의 발달과정에 관하여 세계를 이끄는 학술적 업적을 이룬 공로로 지난 2000년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2006년 '한국과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과총은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을 위한 과학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 매년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선정하고 있으며, 온라인 투표와 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10개 뉴스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