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와 고양시 한강 하구에 설치된 군 철책선 제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강 하구의 철책선은 1970년 무장공비의 침투를 막기 위해 설치한 지 40여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육군 17사단은 17일 한강하구 경계작전 소초 인근에서 경기도지사와 김포시장, 고양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과 관련 육군 사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강 하구 철책선 제거 사업 합의각서 체결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합의각서(MOU) 체결을 통해 철책 제거 사업의 법적 효력이 발생해 지자체의 예산 처리 및 사업자 선정 등 관련 업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책이 제거되는 구간은 김포시 운양동~김포시 고촌면에 이르는 9.7㎞와 고양시 행주내동~일산대교 북단의 12.9㎞ 등 모두 22.6㎞ 구간이다. 군 관계자는 철책 제거로 경계 공백이 예상되는 지역에는 3차원 영상 Sonar(음향표정장치), 열영상감시장비(TOD), 수중감시장비, CCTV 등 최첨단 감시장비가 투입되어 한강하구를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철책 제거 사업과 동시에 경계 제한사항 해소 대책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사업 시행간 경계 공백은 없을 것이라며 안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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