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 이후 지난 10월부터 16일 현재까지 3개월 동안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10여차례 보도하고 135매의 사진을 공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언론은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을 중단한 지난 8월14일 이후 58일만인 10월 11일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의 사진을 135매 공개했다.
북한 언론은 김 위원장 10월11일 제821군부대 관하 여성포중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으며 이 때 공개된 사진 20매 중 김 위원장의 모습을 담은 것은 11매다.
당시 북한 언론은 김 위원장의 시찰 날짜와 시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사진 배경이 한여름을 연상케할 만큼 녹음이 짙었던 점 등을 이유로 최근 촬영한 것이 아니라는 의혹이 증폭된 바 있다.
북한 언론은 또 11월2일 김 위원장의 북한군 '만경봉'팀과 '제비'팀간 축구 경기 관람 사진을 14매를 공개했으며 이 때 김 위원장의 사진은 3매에 해당한다.
이 때 사진은 단풍이 물든 화창한 가을날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김 위원장의 활동이 양호해 보여 우리 정부는 최근 촬영했을 가능성이 높고 김 위원장의 건강이 회복세에 있다는 의견에 무게를 뒀다.
이어 북한 언론은 같은 달 5일 김 위원장의 제2200 군부대와 제534군대 직속구분대를 시찰했다며 총 29매의 사진을 공개, 이 중 15장이 김 위원장 관련 사진이었다.
아울러 북한 언론은 같은 달 6일 김 위원장이 공훈국가합창단을 비롯한 중앙예술단체 예술인들의 공연을, 16일과 17일에는 제32차 군무자예술축전에 참가·당선된 중대군인들의 공연을 각각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언론은 그러나 관람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사진도 공개하지 않았다.
같은 달 25일 신의주 공업시설 시찰 사진 30매는 모두 김 위원장 관련 사진이었으며 30일 공군 제1016부대 시찰 사진 36매 중 16매가 김 위원장의 모습을 담았다.
이와함께 지난 2일 중앙동물원을 장시간 현지지도했다는 보도에서는 공개된 사진 27매 중 김 위원장 관련 사진이 15매였다.
이어 11일 사리원 닭공장·미곡협동농장 현지지도 사진은 58매 중 33매가, 같은 날 사리원 민속거리 현지지도 사진은 30매 중 12매가 김 위원장의 사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