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적극적으로, 책임지면서 일을 하다 실수하는 사람은 정부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일하지 않고 실수 않는 공직자를 바라는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주체가 많지만 여러분이 선봉에 서지 않으면 (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그렇고, 기회도 마련하지 못한다"며 "정부도 여러분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감사원 감사에서도 일하다가 실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있는 원칙을 세웠다"며 "공직자가 일하지 않으면 실수도 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일하지 않는 사람이 어부지리를 얻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공직자들이 그냥 함께 가는게 아니라 (위기극복의) 선봉에 서야 한다"며 "공직자는 매우 전향적인 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공직자들이 이번 위기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다수 공직자가 이번 위기에 대처하는데 선봉에 서고 있다. 물론 개중에는 아직도 자세를 가다듬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추어올렸다. 이 대통령은 "1997년 외환위기 때 대처방안을 이번 위기극복에 원용할 수 없다"며 "위기극복도 중요하지만 위기 이후 다가올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곧이어 이 대통령은 "어제 저녁에 중소기업인 50여명을 갑자기 만났는데 한 중소기업인이 '내년도 기업성장을 40%까지 늘리겠다'고 자신하더라"며 "한 여성 중소기업인은 '유럽에서는 내가 만든 제품이 없어서 못 판다'고 하더라. 감동적이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비판적 사고보다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으는게 중요하다"며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자세로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에는 우수한 국민과 기업인이 있는데, 대한민국은 우수한 공직자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공직자들이 힘만 모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한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내년은 경제 위기를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하는 경제과제를 함께 추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외환위기 이전에 세계 7위였던 삼성전자가 외환위기가 끝난 뒤 세계 1위로 도약한 선례를 감안해야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경제위기 때 국가의 위상이 바뀔 수 있다"며 "오늘 3개 부처가 경제위기를 선진일류국가 도약의 기회가 되도록 하는 내용의 업무보고를 마련했는데, 공직자들도 이런 얘기를 하는게 나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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