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단지 내 모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내국인을 출입시킨 임원과 불법도박을 한 내국인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지검 경주지청(지청장 장인종)은 지난 3개월 동안 관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베니스타에 대한 단속을 실시해 카지노 임원 등 34명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이중 안모씨(48, 카지노 임원)와 불법영업사실을 언론 등에 알리겠다며 카지노 측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기업주 등 12명을 구속하고 20명을 불구속하는 한편 2명에 대해 출국금지했다. 피의자들은 2006년부터 9월부터 올 8월까지 총 80여억원의 불법도박을 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 검찰은 10월부터 2개월간 관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내국인들이 출입하고 있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법원으로 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불법도박혐의로 구속된 카지노 임원진들은 수년간 자신들이 근무하던 카지노가 수년간의 적자와 함께 영업이 부진하자 조직적으로 내국인을 상대로 불법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카지노 임원들은 자신들이 내국인 손님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브로커인 에이전트들에게 이들이 유치한 내국인 손님들의 판돈중 30~50%를 커미션으로 지급하는 수법으로 불법운영을 해왔다"고 밝혔다. 내국인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에이전트 김모(50), 배모씨(42)는 내국인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강원랜드 등에서 만난 손님들을 카지노로 유인했으며, 카지노 측에선 손님들에게 고급차량과 숙소 골프부킹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카지노 측은 손님들이 소지한 돈을 잃을 경우 카지노 직원 등의 명의로 된 차명계좌로 송금을 할 수 있게 하고 신용이 있는 손님들에게는 카지노 칩을 도박 자금으로 대신 빌려주며 불법영업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카지노측은 내국인 손님을 유치한 에이전트들에게 23억원 상당의 커미션을 지급했으며, 단속에서 적발된 도박자금 80억원은 차명계좌로 송금한 액수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실제로 이들이 불법도박에 사용한 자금은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적발된 피의자들은 기업주11명, 의사3명, 대학교수1명,종교인1명 등 사회 지도계층들이 많았으며 회사원과 주부 등도 불법도박혐의로 함께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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