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9월17일 경북 포항시 관내 국도 대체우회 도로 공사구간인 유강~대련 구간중 유강1리 앞 도로 70여m가 균열과 함께 인근 마을로 들어가는 철재 교량을 받치고 있던 도로 일부가 침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포항시는 5톤 이상 차량의 통행을 지금까지 제한하고 있다. 공사업체인 "울트라 건설 관계자는 당초 성토된 흙을 구간에 따라 최고 6m(3만여톤)가량을 파내 현재 도로 변이나 지반 침하는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도로 경사면 인근 깊이 약1m50㎝에 묻혀있는 도시가스관. 사고가 난 도로 바로 옆 경사면에 묻혀있는 600㎜의 도시 가스관은 포항시에 공급되는 도시가스관으로 포스코로 들어가는 400㎜관과 함께 매설돼 있다. 사고 당일 현장에 급파된 도시가스 관계자는 "이 정도의 도로 변이가 왔다면 땅속에 묻혀있는 가스관도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해 "자칫 51만 시민이 사용하는 도시가스의 공급이 중단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가"라는 걱정된 목소리도 흘러나오기도 했다. 도시 가스측은 사고 당일부터 가스 누출 조사를 위해 가스탐지장비인 레이저 검출기와 FID(수소이온화 감지기)를 이용 매시간 가스 누출 여부를 측정하고 있으나, 다행히 현재까지는 가스누출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사고와 관련 공사업체인 울트라 건설 관계자는 "9월17일 사고 당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올8월27일께 60㎝정도를 성토한 부분이 문제를 일으킨 것 같다"며 중장비를 동원해 성토한 흙을 걷어내면 문제가 없을 거라고 했지만 업체 관계자의 말과는 달리 사고 발생 후 최고 6m 정도를 걷어낸 부분에 대해 의문이다. 이번 사고를 지켜본 이 마을 A이장은 업체가 "뻘밭인 이곳에 대해 공사 시작 전 사전 조사를 충분히 하지 않고 무리한 작업을 한 결과 일어난 사고"라며 공사업체 측을 원망했다. 한편 "이번 공사 감리를 맞고 있는 감리단 관계자는 가스 누출 여부에 대해 안전진단을 의뢰해놓은 상태이며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안전진단은 토질과 가스 등 두 분야에 대해 실시되며 그 결과는 이르면 내년 2월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공사업체 관계자는 말했다. 신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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