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저기서 사진찍자! 오늘 예쁜사진 많이 찍을 수 있겠다."
청년 예술가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수창청춘맨숀이 시민들에게 사진 잘나오는 명소 등 핫플레이스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수창청춘맨숀은 원래 KT&G(구 담배인삼공사) 연초제조창 사택으로 쓰였던 공간이다. 지난 2016년 5월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산업시설 활용 문화재생사업'대상에 선정된 후 아파트형 미술관으로 재탄생됐다.
지난해 수창청춘맨숀을 찾은 관람객 수는 5200여 명, 현재는 올해 첫 전시인 '포스트 공동체 ing/1'로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A동 1층 무인카페 앞에 마련된 방명록에서는 "편안하고 따뜻해서 감상하기 좋았어요" "멋짐! 응원합니다" 등 관람객들의 만족스러운 반응도 엿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도 수창청춘맨숀을 해시태그로 단 게시물 수가 4000여 개를 넘었다.
공모를 통해 뽑힌 22명의 작가가 만들어낸 이번 전시는 도시의 시간과 공간을 '다르게' 또는 '함께' 사고하면서 도시의 일상과 청년의 삶에 대해 사유하고 실험하는 전시다. 전시를 통해 '미래의 공동체'란 무엇인지 질문하고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코자 했다.
수창청춘맨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는 주제(ing : 진행중)에 맞게 작가와 관람객들의 손길에 의해 변화되는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람 포인트를 소개했다.
두 딸과 함께 수창청춘맨숀을 방문한 윤화영(35·여)씨는 "친구 집에 놀러온 듯 구석구석에서 작품을 찾아 보는 묘미가 좋았다"며 "3층에서 직접 아이들과 모래성을 쌓기도 했는데 다녀간 흔적을 남길 수 있고 작품에도 참여한 것 같아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B동 1층 ~ing, A/B동 2층 Here we are, A/B동 3층 Common city로 구성, 청년작가에 걸맞는 톡톡튀는 작품들부터 묵직한 의미를 녹여낸 작품들까지 다양하게 꾸려졌다.
이경우(67)씨는 "한장의 종이를 만들기 위해 몇개의 일회용 컵이 들어갔는지를 담은 영상에서는 기발함이, 자갈마당 근처인 이곳에서 성폭력을 주제로 한 작품에서는 뚜렷한 가치관이 느껴졌다"며 "청년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 세대차이가 줄고 가까워 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내달 31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