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이역에서 따뜻한 정을 나누는 한인타운의 무료 떡국잔치가 올해도 풍성하게 펼쳐졌다. 뉴욕과 뉴저지의 한인타운에서는 1일(이하 현지시간) 모두 14곳의 식당에서 수천명의 고객에게 떡국을 무료로 제공했다. 올해 무료 떡국잔치에 참여한 식당은 맨해튼의 뉴욕곰탕 숯불갈비와 큰집, 장터식당을 비롯, 플러싱의 산수갑산 유니온점과 노던블러바드 점, 남오정, 함지박, 해운대, 청기와, 뉴저지에서는 감나무골, 남산식당 등이다. 또한 많은 교회들과 사찰, 원광복지관 등 종교기관에서도 무료로 떡국을 제공했고 코리아빌리지 대동연회장은 플러싱 경로회관과 코로나 경로회관 등 두곳의 노인들에게 수백그릇의 떡국을 전달했다. 무료 떡국잔치는 뉴욕 뉴저지에서 십수년째 계속되는 행사로 한인사회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으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에는 유학생이나 노인 등 홀로 지내는 한인들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가족단위로 무료 떡국잔치를 즐기는 모습들이 눈에 띄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제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은 탓인지 식당마다 고객들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가족들과 함께 산수갑산 식당을 찾은 정현진 씨는 “기왕이면 전문식당에서 맛있는 떡국을 먹고 싶어서 왔다. 십년이 넘게 동포들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다”며 고마워했다. 김현배 씨는 “미국에 온후 떡국잔치는 처음이다. 많은 동포들과 함께 향수를 달래고 따스한 정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손님들은 떡국외에도 다른 음식을 주문하는 등 매상을 올려주기도 했고 휴일에 고생하는 종업원들을 위해 팁도 후하게 놓는 등 넉넉한 인심을 나누는 모습이었다. 또 2일 맨해튼에 있는 뉴욕한인회는 2009년 시무식을 갖고 떡만두 수백그릇을 참가한 이들에게 대접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2월 7일 설날에도 상당수 식당들이 무료 떡국잔치를 계획하고 있어 뉴욕 뉴저지의 한인들은 또한번 오순도순 모여 즐거운 떡국잔치를 즐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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