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는 만큼 밖을 나서는 사람들의 겨울옷은 더 두꺼워지고 있다. 그러나 신체 중에서 아무리 추워도 따뜻하게 가리기 힘든 부분이 있으니 바로 머리다. 인체 중에서 머리는 추운 겨울뿐만 아니라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에도 고생을 한다. 이렇게 고생하는 머리에서 짧은 모근에 비해 긴 몸을 힘겹게 유지하고 있는 존재가 있으니 머리카락이 그것이다.
모발은 생장이 식물과 비슷한 면이 있다. 식물이 겨울이라도 물과 양분, 기온을 맞춰주면 잘 자라게 되듯이, 모발도 쉽게 탈모가 될 수 있는 겨울에도 건강하게 생장해 갈 수 있다. 겨울철에는 탈모가 될 수 있는 원인들이 많은데, 미리 알고 대처한다면 충분히 예방하고 회복까지 바라볼 수 있다. 김무성 기자
# 탈모의 종류와 원인
남성형 탈모증은 청소년기 이후 발생하는 가장 흔한 형태의 탈모증으로써 흔히 대머리라고 불리 우는 탈모형태이다. 양측 측두부의 머리선의 후퇴로 위에서 볼 때 앞 머리선이 숫자 3 혹은 영문자 M 처럼 보이고 두정부의 탈모가 우세하게 나타난다.
이는 남성에 약 50%에서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40-50대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나 사춘기 직후나 20대 초반에 시작되는 경우도 적지 않게 관찰되고 있다. 원인으로는 남성호르몬이 모낭에 미치는 영향과 유전적인 소인 등이 중요한 원인들로 알려져 있다.
원형 탈모증은 전체 인구의 약 1.7% 정도에서는 일생 중 한번은 이환 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며 임상 양상은 경계가 명확한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모발이 소실되어 점처럼 보이는 병변)을 특징으로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두피 전체의 모발 소실이나 눈썹, 수염 혹은 음모 등을 침범 할 수도 있다.
발병원인에 대하여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으나 원형 탈모증 환자에서 갑상선 질환 등의 자가면역 질환의 발생율이 높은 점등으로 면역 세포에 의한 자가면역 질환(우리 몸속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신체 일부를 외부 적으로 오인하여 공격함으로써 발생되는 질환)으로 생각되어 지고 있으며 그 외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하여 악화 혹은 유발될 수 있다고 추정된다.
모발이 빠지는 숫자가 급격히 증가해 두피 전체적인모발의 감소를 보이나 남성형 혹은 여성형 탈모증에서와 같은 특징적인 탈모양상은 보이지 않고 탈모 발생 2~4개월 전에 모발 탈락의 원인이 있었던 경우가 많다.
그 원인들로는 출산, 큰 수술, 내분비 질환 혹은 영양 결핍 등이 있다. 휴지기 탈모증은 그 원인이 해결되면 수개월에 걸쳐 자연적으로 모발이 회복되는 경향을 보인다.
# 겨울철 탈모관리 요령
1. 겨울철에는 남성호르몬이 과분비된다.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져 일조량이 부족해지는 겨울에는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탈모의 주요원인이 된다. 남성호르몬의 과분비는 모발의 성장을 짧게 하여 탈모를 유발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리듬과 식습관을 다른 계절과 비슷하게 유지하고, 탈모 예방을 위한 두피마사지 등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2. 건조하면 비듬이 생긴다.
겨울철 난방을 하면 건조한 공기가 더욱 건조하게 되어 두피에 비듬이 생길 수 있다. 두피에 분비된 유분이 말라붙었다가 떨어지는 것이 비듬이 된다. 이러한 비듬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화초를 키워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드라이어를 20∼30cm 띄워 적당히 말려주어 비듬균을 예방한다.
3. 샴푸법으로 모발을 보호한다.
샴푸는 두피의 피부타입에 맞게 선택하고, 건성두피의 경우 이틀에 1회, 지루성두피의 경우 하루 2회 머리를 감아주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을 때는 비듬이나 각질이 남지 않도록 손가락의 지문부위로 두피를 구석구석 문질러 청결하게 씻어준다. 헹굴 때는 미지근한 물로 샴푸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군다. 수건으로 머리를 말릴 때는 거칠게 털지말고 두피부터 머리카락 사이의 물기를 잘 흡수하여 말려준다.
4. 정전기가 머리를 상하게 한다.
건조한 겨울에 머리를 쓰다듬다 보면 파직거리는 정전기를 느끼게 된다. 정전기는 기분도 나쁘게 하지만 머리카락을 상하게 하고 헤어스타일을 망치기도 한다. 이런 정전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환경의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모발을 촉촉하게 해주는 헤어트리트먼트나 헤어에센스를 사용해 준다.
5. 모자를 요령있게 쓰자.
겨울에 많이 착용하게 되는 모자는 탈모에 좋지 않다. 다만 머리의 기온이 내려가 혈액순환이 저하되어도 좋지 않으므로 추운 야외에서는 두피의 체온을 적절히 유지하는 정도로 착용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 외의 경우 모자는 되도록 착용하지 않도록 하며, 특히 머리에 달라붙는 비니같은 모자는 피해야 한다.
요즘은 겨울에도 비닐하우스에서 많은 농작물이 재배된다. 겨울에는 움츠러들기만 하는 시대가 아닌 것이다.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새 봄의 희망을 준비하듯이 이번 겨울 동안 탈모예방법으로 모발과 모근을 지키고, 경기하락으로 더욱 춥게 느껴지는 올 겨울을 슬기롭게 극복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