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가 내달 8~9일 이틀간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 초청공연 '신데렐라'를 무대에 올린다.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은 2005년 첫 내한공연 이후 1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신데렐라'는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으로 만든 버전들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원작을 존중하면서도 캐릭터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이야기를 비틀어 재구성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예술감독은 '신데렐라'를 동화의 이야기 틀을 그대로 둔 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동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호박마차나 유리구두가 등장하지 않으며, 계모와 언니들 역시 평범한 사람들로 표현된다.
원작 동화에 없었던 신데렐라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이야기를 보여주거나, 일찍 세상을 떠난 신데렐라의 어머니가 요정으로 나타나 딸을 이끌어준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동화 속에서 수동적이고 순종적으로 그려졌던 신데렐라는 유리구두를 신는 대신 빛나는 금빛 가루가 묻은 맨발로 등장하고, 막이 진행되면서 보다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여성으로 거듭난다.
이번 무대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정예무용수 45명은 물론 2016년 입단 이후 2년 만에 초고속으로 수석무용수로 승급한 한국인 무용수 안재용이 금의환향, 공연에 참여해 일찍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별히 예술감독 겸 안무가인 장-크리스토프 마이요가 직접 내한, 디렉팅에 참여해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분명하면서도 풍부한 표현력의 지휘자로 알려진 프랑스의 대표 지휘자 니콜라 브로쇼,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 디오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연주가 더해져 눈과 귀를 모두 만족하는 귀한 경험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동화를 원작으로 해 줄거리가 익숙하고, 모던 발레지만 안무가 난해하지 않아 부담 없이 관람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공연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