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비지정문화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전통문화를 보존키 위해 활용성과 보존가치가 있는 비지정문화재를 선별해 1차로 21일 27점을 ‘안동시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이는 지정문화재에 치중돼 오던 지금까지의 문화재 관리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비지정문화재도 우리가 보존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인식하고 행정기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보존관리에 그 역할을 다하겠다는 책임의식을 표명하는 것으로 전통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과 관리의 대한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
현재 안동시는 285점(국가지정문화재 77, 경북도 지정 문화재 208)의 지정 문화재를 보유 관리하고 있으나 그보다 더 많은 문화유산들이 지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리 대상에서 제외되고 점차 훼손돼 가는 등 매우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 있었다.
이에 시는 2006년 시 문화유산보호조례를 제정해 비지정문화재 관리 및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이 조례를 근거로 비지정문화재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해 약 200여점의 비지정문화재를 발굴했으며 관계 전문가의 조사를 거쳐 70점을 시 문화유산 지정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그 중 1차로 30점에 대해 건축, 역사 등에 대한 보완조사를 실시하고 시 문화유산보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그중 27점을 ‘시 유형유산’으로 지정키로 한 것이다.
현재 나머지 40여점에 대한 2차 지정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정조사에서 제외된 130점은 시 문화유산 잠정목록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에 ‘시 문화유산’을 지정하고 2차 조사를 진행하는 등 1차 일제조사 사업이 마무리 단계 이름에 따라 올해 비지정문화재에 대한 2차 일제조사 사업을 실시해 1차 조사에서 누락된 부분을 보완 할 계획이다.
비지정문화재를 기초자치단체에서 지정문화재가 아닌 비지정문화재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호 관리하는 것은 시가 경북도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사업으로 문화유산 보호관리의 폭을 비지정문화재에까지 넓히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안동시는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리대상에서 제외돼 점차 훼손돼 가던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소유자들의 보존 관리 의지를 일깨워주는 계기를 만들어 전통문화유산 보호의식을 함양하고 이 문화유산들이 시의 문화자산, 교육자료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윤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