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년 전 공룡이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전남 남해안 일대의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이 올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여수시에 따르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이사회 평가를 거쳐 6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총회에서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사도.낭도 지역에 세계에서 가장 긴 84m의 공룡 보행행렬을 갖고 있는 여수시 등은 공룡 해안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지역 관광산업의 위상이 높아지고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실제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전문가들이 지난해 10월 여수, 해남, 보성, 화순, 경남 고성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을 현지 실사한 결과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손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패트릭 매키버 박사는 "남해안 공룡화석산지는 공룡발자국을 비롯해 익룡과 새발자국, 공룡뼈, 공룡알 등이 산출돼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보존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 학계의 노력을 세계자연보전연맹에 보고하겠다"고 실사 소감을 밝혔다. 앞서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은 전남의 여수, 해남, 보성, 화순과 경남 고성에 분포하고 있으며 중생대 백악기에 세계 최대 규모의 공룡발자국화석 산지로 보존상태가 완벽한 공룡알 화석산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익룡 발자국 화석,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 새발자국 등이 특징이다. 여기에 규화목, 각종 생흔화석과 건열, 연흔 등의 퇴적구조와 함께 인근에 천혜의 자연환경이 함께 있다는 것이 관광객들을 끌 수 있는 특징이다. 특히 여수 화석지의 경우 사도, 추도, 낭도, 적금도, 목도 등 5개 섬 지역의 백악기 퇴적층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으며 양적인 면에서 세계적 규모일 뿐만이 아니라 세계 최대 길이로 평가되는 공룡들이 걸어가던 발자국이 선명히 남아 유산으로서 뛰어난 가치가 평가되고 있다. 한편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는 지난 1999년 전남도에서 세계유산 잠정목록 추천서를 문화재청에 제출, 2002년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 있다. 이어 2006년 국내 잠정목록 재평가에서 '등재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모아져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이라는 명칭으로 세계유산 등재신청을 추진했다. 지난 2007년 4월 문화재청장, 전남도지사, 경남도지사는 업무협약을 맺고 신청서 작성기관으로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를 선정했으며 추진단 T/F팀을 구성, 지난해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 ‘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한국에서는 2번째 세계자연유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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