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내달 2일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의원단 오찬 간담회에 참석키로 했다.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유정복 의원은 28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당청 회동에 참석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최근 맹형규 청와대 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두 차례 받고 난 뒤 박 전 대표에게 보고를 드렸다"며 "오늘 오전 박 전 대표가 '참석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청와대가 당청 회동을 내달 5일로 열기로 했다가 2일로 변경된 데 대해 "애초에 맹 수석으로부터 2일날 당청 회동을 열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5일날 당청회동을 연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왜 그렇게 됐나 의아하게 생각했었다"며 "중간 과정에서 누가 착각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것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 없다"며 "중진의원들과의 오찬 간담회 자리인 만큼 단독 회동은 아마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가 무슨 말씀을 하실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내가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로써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여만에 다시 만나게 되며, 이날은 박 전 대표의 생일이어서 이날 행사가 생일축하 오찬도 겸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