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설 연휴기간 금융거래 중지 조치 등으로 세인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농협의 차세대 전산시스템이 드디어 첫 선을 보였다.
농협은 국내 최대 규모의 OPEN형 금융시스템인 신용 신시스템을 28일 성공리에 개통 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초로 적용된 신시스템은 이렇다할 장애나 오류없이 정상적으로 가동 됐다.
이 시스템은 초당 최대 5,000건(기존 1,800건)의 프로세스를 한번에 처리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 환경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최초의 시스템으로 명실상부한 금융권 최고의 전산환경을 구축했다는 의 미가 있다.
신속한 업무처리로 은행업무의 자동화율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고객의 평생계좌 번호를 도입하는 등 CRM관리가 강화된다. 또한 거래 주체별 고객 식별번호 체계를 갖추게 돼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성이 크게 보강된다.
또한 유닉스 환경의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자동화기기(CD/ATM)시스템 등이 보편화되어 고객의 네트워크 환경에 맞는 서비스의 범위도 대폭 늘어난다.
일선 영업점의 단말화면 통합으로 텔러의 조작이 편리하도록 구성함으로써 고객응대에 한층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이밖에도 금용, 카드, 보험, 유통·경제 등 사업부문별 연계를 통한 복합 금융 상품 개발이 용이하도록 설계해 고객별 맞춤형 상품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 이다.
IT측면에서는 금융거래 기능별 프로그램 구축을 통해 고도화된 품질 유지 및 재사용성이 증대돼 IT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농협관계자는 “안정성과 확장성, 완성도가 높아 농협을 거래하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향후 금융IT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는 방안 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