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의 흉악범 얼굴 공개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 대부분은 살인마 강호순의 신상 공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학생 기성환씨(28)는 "흉악범죄를 막기 위해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피의자의) 인권을 지켜줘야 할 부분도 분명 존재하지만 흉악 범죄에 대해서는 공익의 목적이 우선한다고 본다"말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주부 이모씨(52·여)는 "우리 같은 부녀자를 포함해서 여자들은 이런 흉악범죄가 일어나면 길거리도 다니기 무섭다"며 "신상 공개를 하면 시민들이 경계심을 갖게 할 수 있고 제보를 통해 수사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대학생 이태성(26)씨는 "물론 흉악범이고, 공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인권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다"며 "살인자 가족의 인권도 충분히 존중되어야 하므로 얼굴공개가 아닌 다른 방법을 고려하는 편이 더 나을 듯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흉악범 얼굴 공개에 대한 시민 반응.
▲대학생 박지호씨(24)
"영국과 미국은 흉악범의 신원을 공개한다고 들었다. 한국도 그래야 한다. 살인자의 초상권이 사회적 공익에 우선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살인자의 인권은 그 다음 문제다. 살인자의 인권 때문에 사회 구성원들의 인권이 묵살당한다면 그것은 상식적으로도 안 될 말 아닌가. 당장 공개했어야 했다"
▲대학생 김선길씨(25)
"얼굴 공개는 당연하다. 유가족들의 슬픔을 생각해보라. 인권이라는 가치가 물론 중요하지만, 모든 사안에 인권을 들이대면 다른 가치가 발붙일 수 없을 것이다. 유가족들이 얼굴을 공개하라고 목 놓아 울던 모습에 공감이 됐다"
▲경비원 이상관씨(69)
"얼굴공개를 해야 한다고 본다. 미국에선 흉악범들의 가족까지도 모두 얼굴을 공개한다고 알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런 논란이 있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살인자만이라도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 가족들의 얼굴공개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
▲노점상 임영철씨(43)
"당연히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 무고한 시민을 몇 명이나 죽였는가.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고 본다. 다음에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얼굴공개를 가지고더이상 논란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얼굴 공개는 당연한 거다"
▲대학생 이태성씨(26)
"얼굴공개는 너무 나간 게 아닌가 싶다. 물론 흉악범이고, 공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인권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사건은 살인자의 인권만을 고려할만한 사안은 아닌 것 같다. 그 범위가 더 넓다. 살인자 가족의 인권도 충분히 존중되어야 한다. 얼굴공개가 아닌 다른 방법을 고려하는 편이 더 나을 듯싶다"
▲화가 안재홍씨(60)
"얼굴공개 해야 한다. 누구를 막론하고 자신이 범한 죄에 대해서는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거기에까지 인권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안 될 말이다. 얼굴공개도 처벌의 일환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기본적인 치안의 문제인 것 같다. 살인자의 가족들 얼굴까지 공개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살인자를 가만히 놔둬선 안 된다"
▲대학생 기성환씨(28)
"앞으로 이런 범죄를 막기 위해서라도 신상공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권을 지켜줘야 할 부분도 분명 존재하지만 흉악 범죄에 대해서는 공익의 목적이 우선한다고 본다"
▲대학생 김수영씨(24·여)
"범인의 인권과 그의 가족들을 생각하면 조심할 부분도 있지만 평범한 사람에 의해 범죄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라도 신상공개가 필요하다. 다만 신상공개 기준이 아직까지 불분명하므로 이번 일을 계기로 그 기준을 명확하게 했으면 좋겠다"
▲시민 황숙원씨(69)
"우리 어렸을 때는 아주 작은 범죄를 저질렀어도 심하게 처벌했다. 지금은 인권이다 뭐다 해서 처벌 정도가 약하다 보니 흉학 범죄가 계속 일어나는 것 같다"
▲노점상 김모씨(44)
"평범하게 생긴 저런 사람(강호순)도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는구나하는 의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옳다. 범인의 가족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는 하지만 죄질이 너무 나쁘다"
▲주부 이모씨(52·여)
"우리 같은 부녀자를 포함해서 여자들은 이런 흉악범죄가 일어나면 길거리도 다니기 무섭다. 신상 공개를 하면 시민들이 경계심을 갖게 할 수 있고 제보를 통해 수사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