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청정 지역인 울릉도 바다에서 겨울철과 이른 봄에만 맛볼 수 있는 귀한 홍해삼철이 돌아와 미식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지난해 보다 한달여간 늦은 수확기를 맞은 홍해삼은 겨울철 아니면 구하기도 힘들고 보관이 안 되는 탓에 더욱더 미식가 및 주민들의 사랑은 받는다.
홍해삼은 울릉도에서 홍삼이라 부르며 바다의 자양강장제로 알려져 있고 해삼(海蔘)과에 속하지만 일반 해삼보다 붉은색을 띄며 돌기부분이 선명하게 나와있고 육질이 두껍고 단단하며 특유의 맛을 가졌다.
울릉도에서 저동 항 난전 및 식당 등에서 맛 볼 수 있는 홍삼은 그냥 썰어서 먹는 홍삼회와 김과 배등의 갖은 양념을 첨가해 만든 무침 회로도 먹을 수 있고 홍삼 밥, 홍삼주, 홍삼을 꿀에 절여 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다.
홍삼은 청정 지역인 제주도와 동해의 일부지역에서 겨울철에만 조금씩 잡히지만 울릉도에 주변 수역에는 다량으로 잡혀 울릉도 겨울철 특산물로 사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른 해삼들보다 깊은 수심이나 돌틈새에서 서식하다가 수온이 낮아지면서 내륙 얕은 수심으로 올라와 5~6월 중에 산란하고 수온이 올라가면 또다시 깊은 바다로 내려가 여름잠을 잔다고 한다.
홍삼은 바다의 인삼으로 불릴 정도로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이 다량 함유돼 있고 아노미산, 시스틴, 희스틴딘, 철, 인, 캄슘 등의 성분이 풍부하며 피로회복 등에 좋은 타우린 성분도 다량 함유돼 있다.
한방에서는 옛부터 최고의 강장제로 대접했고 원기증진과 보혈, 신장 기능을 강하게 해 남자에게 이롭고, 선천적으로 허약한 여자와 임신 중인 산모와 태반이 약한 임산부에 좋고 암과 위 계양,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환자에게도 좋은 음식이라 전하고 있다.
조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