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률이 50%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4년제 대학 2008년 2월 및 8월 졸업자 936명을 대상으로 취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46.2%(435명)만 취업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커리어에 따르면 대졸자 취업률은 해마다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2년 간 같은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06년 대졸 취업률은 62.8%, 2007년 대졸 취업률의 경우 57.9%로 2년 새 16.6%P 낮아졌다.
또 취업하기까지 입사지원서를 제출한 횟수는 평균 28회로 집계됐다. ‘10회 이상~20회 미만’이 43.0%로 가장 많은 가운데 ‘50회 이상’ 지원했다는 응답자도 13.1%를 차지해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
면접 횟수는 평균 3회로 조사됐다. 대략 약 9.3회정도 입사 지원했을 때 1회 정도 면접을 보는 셈이었다.
‘현재 취업한 직종이 자신의 전공분야와 연관이 있는가’란 질문에는 49.5%가 ‘전공을 살려 취업했다’고 답했다.
입사형태로는 ‘수시채용’이 43.0%로 ‘공채’(18.7%)를 훨씬 앞섰고 ‘지인소개’(15.0%), ‘학교추천’(4.7%) 등이 있었다.
취업한 기업형태는 ‘중소기업’이 59.5%로 가장 많았으며, ‘벤처기업’은 16.4%, ‘대기업’ 12.0%, ‘외국계기업’은 6.5%, ‘공기업’ 5.6% 이었다.
정규직 비율은 70.3%로 조사돼 비정규직 비율보다 약 2.3배 정도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73.7%에 이르는 반면, 여성은 66.7%에 그쳐 남성의 정규직 비율이 좀더 높았다.
취업성공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18.8%가 ‘인턴십 등의 실무경험’을 꼽았다. ‘철저한 면접준비’는 17.4%, ‘주위 인맥 활용’ 16.9%, ‘관련분야 자격증 취득’ 11.3%, ‘외국어 능력’과 ‘전공’은 각각 8.3% 이었다. 이외에도 ‘학벌’ 6.5%, ‘컴퓨터 활용능력’ 5.6%, ‘학점’ 0.9% 등이 있었다.
한편 올 2월 졸업 예정자 4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취업률은 13.5%에 그쳤다. 이는 지난 해 같은 시기 2008년 2월 졸업 취업률과 비교했을 때보다 24.8%P 가량 줄어 약 1/3수준에 불과했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지난 해 금융위기로 인해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청년층 실업난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취업이 힘든 만큼 저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취업준비를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